넷플릭스 영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오늘(7일) 극장 개봉
- 김소민 기자
- 승인 2020.10.07 09:05
넷플릭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가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의 국내 극장 개봉에 맞춰 보도스틸과 함께 함께 영화를 보기 전 알아두면 좋을 1968년과 1969년의 굵직한 주요 사건들을 공개했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은 1968년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평화롭게 시작했던 반전 시위가 경찰 및 주 방위군과 대치하는 폭력 시위로 변하면서 7명의 시위 주동자 ‘시카고 7’이 기소되었던 악명 높은 재판을 다룬 영화다.
시위가 있었던 1968년 미국은 베트남 전쟁 파병으로 3만 명이 넘는 미군이 부상을 당하고 매달 천 명 넘는 전사자가 나오며 피해가 절정에 이를 때였다. 4월에는 흑인 민권 운동 지도자 마틴 루서 킹이, 6월에는 유력한 민주당 주력 후보였던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이 암살을 당하며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정치상황이 점점 더 혼잡해지고,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의 시장 리처드 데일리는 모든 시위 허가를 거부하고 동시에 시카고 경찰국과 일리노이 주방위군을 집결시켰다.
이러한 압박에도 반전운동을 주도하던 다양한 단체들이 시카고로 모였고, 민주당 전당대회가 개최되는 그 주 내내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했다. 그해 11월 리처드 닉슨이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다음 해인 1969년 3월 시카고 7은 폭력 선동을 목적으로 주 경계 횡단을 금지시킨 랩 브라운 법을 근거로 기소된다. 그리고 9월부터 작품 속 그려지는 것과 같이 역사적으로 악명 높은 재판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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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보도스틸은 시카고 7 멤버들이 폭력 시위로 인해 재판을 받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애비 호프먼(사샤 배런 코언)과 톰 헤이든(에디 레드메인)을 포함한 시위 주동자들은 폭동 선동 및 음모 혐의로 기소된다. 서로 다른 조직에 속해 조금씩 의견 차이를 보이던 이들이 점차 함께 재판에 맞서며 뭉치는 모습은 관객들과 시청자들에게도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는 역사상 가장 악명 높았던 재판 중 하나인 시카고 7의 재판 과정을 보여주며 시간이 흘렀으나 여전히 부조리와 정의롭지 못한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현대의 상황도 반추하게 만든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에런 소킨 감독은 "재판 한중간에 프레드 햄프턴이 경찰들에게 살해당한 것처럼 조지 플로이드, 레이샤드 브룩스, 브리아나 테일러를 비롯해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며 “경찰과 충돌하는 시위대 영상을 매일 보고 있으면 진짜 1968년 때와 똑같다"고 언급해 영화는 과거의 사건을 재조명하고 있으나 여전히 현재에도 유효한 문제이며 해결해 가야 할 우리의 숙제임을 시사했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은 바로 오늘부터 국내 극장 개봉하며, 오는 10월 1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