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서 분사한 티빙, 외자유치 추진중..'워너'와 손잡나
양지을 (주)티빙 초대대표, 워너코리아 등과 접촉
3천억 규모 외부자금 수혈 추진..HBO 속한 워너 주목
HBO와 JTBC 관계 재조명..기생충은 HBO드라마로
국내 통신사도 협상 참여..웨이브와는 각자도생
김현아 기자
2020.10.04 16:0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 1일 CJ ENM에서 분사한 (주)티빙이 대규모 외자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래 CJ ENM과 JTBC는 7대 3 정도의 지분율로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 합작법인을 만들려 했지만 JTBC의 지분율을 20% 이하로 줄이는 대신 대규모 자금 유치를 추진 중이다. 특히 외자유치 파트너로 미국의 유명 케이블채널인 HBO가 속해있는 ‘워너미디어’가 급부상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JTBC가 지난달 공정위에 티빙과 기업결합심사를 철회한 뒤, 티빙은 JTBC뿐 아니라 워너코리아 관계자 등과 접촉하며 재무적투자(FI)·전략투자(SI) 등 외부 투자를 유치해 빠른 시일 내 합작 법인을 출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업계는 워너미디어·HBO가 (주)티빙에 투자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워너코리아의 담당자가 몇 개월 전부터 협상 창구로 활동 중인데다, HBO와 JTBC 관계가 각별한 이유에서다.
또, 이번 딜에는 국내 통신사 한 곳도 참가를 저울질해 넷플릭스를 제외한 국내 토종 OTT 시장이 SK텔레콤+지상파 3사의 ‘웨이브’와 CJ+워너(HBO)+JTBC+통신사 한 곳의 연합군 ‘티빙’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디즈니+를 두고서도 통신3사가 협상 중이어서, 국내 OTT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