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지리산' 中 아이치이 판매...글로벌 OTT 본격 경쟁 신호탄"
[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30일 드라마 '지리산'의 글로벌 방영권이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아이치이(iQIYI)에 판매된 데 대해 글로벌 OTT 사업자 간의 본격적인 경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8일 에이스토리 공시에 따르면 드라마 '지리산'의 글로벌 방영권(국내, 중국 제외)이 중국계 OTT 아이치이에 판매됐다"며 "계약 상대방의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계약금액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체 제작비(320억원 추정)의 80% 이상이 아이치이와의 계약을 통해 보전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리산'의 작가(김은희), 연출(이응복) 및 주연배우(전지현, 주지훈)의 기존 필모그래피를 고려했을 때 넷플릭스에서도 해당 드라마를 충분히 탐냈을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아이치이와 계약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넷플릭스가 제시한 방영권료(제작비 대비 80%) 이상을 제시했을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6일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지리산'은 국내 방영권 계약(회당 13억원, 총 16부작)을 통해 이미 전체 제작비의 60% 중반을 보전받았다"며 "아이치이와의 계약만으로도 ROI(투자자본수익률)는 최소 40%대로 추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리산'의 아이치이 판매가 글로벌 OTT 사업자간의 본격적인 경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아이치이의 경우 넷플릭스 대비 진출 국가가 적고, 대체로 아시아 위주의 시장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이처럼 높은 보전 비율을 제시하며 '지리산' 방영권을 취득한 이유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잡기 위한 것"이라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염두에 두고 넷플릭스에 대응할 수 있는 자본력 있는 사업자가 드디어 등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은 국내 콘텐츠 사업자의 협상력 증대의 새로운 막을 열 것"이라며 "글로벌 OTT와의 기존 레퍼런스가 풍부한 사업자 위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스경X초점]초특급 제작진X배우 ‘지리산’, ‘드라마 왕국’ tvN과 만났다 ‘대형 기대작’
사진 제공 각 소속사
초특급 제작진과 출연진이 만난 2021년 기대작 ‘지리산’이 등반 준비를 마쳤다.
tvN 새 드라마 ‘지리산’은 광활한 지리산의 비경을 배경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미스터리물이다.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지리산’은 지난 18일 tvN에 편성을 확정되고 첫 촬영에 돌입하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드림팀’으로 불리는 제작진 및 배우진으로 ‘지리산’을 향한 기대가 크다. tvN ‘시그널’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 등 장르물 장인으로 잘 알려진 김 작가가 이번엔 지리산 국립공원이라는 색다른 배경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시그널’은 타임슬립 형사물로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으며 사랑받았고, ‘킹덤’ 시리즈는 ‘한국형 좀비’를 유행시키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매번 신선한 소재와 스토리로 승승장구 중인 김 작가가 이번에 택한 것은 ‘산’이다. 산속을 누비며 조난자들을 구하는 국립공원 레인저들을 주인공으로 그동안 본적 없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메가폰을 잡은 이응복 PD와의 시너지도 기대를 모은다. 스타 작가 김은숙와 호흡을 맞추며 KBS2 ‘태양의 후예’, tvN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등 대작을 탄생시킨 이 PD는 아름다운 영상미를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리산’이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을 거쳐 5월까지 촬영하며 자연을 무대로 하는 만큼 이 PD의 손에서 탄생할 작품에 시선이 쏠린다.
초특급 배우들도 함께 한다. ‘킹덤’ 시리즈 이후 ‘지리산’을 통해 김 작가와 재회하게 된 주지훈이 신입 레인저 ‘강현조’ 역으로 출연한다. ‘킹덤’ 시즌2의 마지막회 엔딩신에 깜짝 출연했던 전지현도 ‘지리산’에 합류했다.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 역으로 나서 주지훈과 산을 누비며 활약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KBS2 ‘동백꽃 필 무렵’, SBS ‘스토브리그’,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JTBC ‘모범형사’ 등 흥행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는 오정세와 베테랑 연기자 성동일, 조한철, 전석호, 김영옥 등 주옥 같은 배우들이 모여 ‘황금 등반대’ 라인업을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드라마 왕국’ tvN에 편성을 확정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렇듯 초특급 조합을 완성하면서, ‘지리산’이 시청률 정상으로 등반을 시작할 그 날에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