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추석' 넷플릭스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요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 입력 2020.09.28 20:54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코로나19로 인해 맞이하게 된 사상 첫 ‘언택트 추석’. 외출이 꺼려지는 올해 추석은 아무래도 ‘집콕 극장’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길어진 코로나19에 갇혀 TV속 영화나 드라마가 식상해졌다면 올 추석 황금연휴,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섭렵해보는 것은 어떨까.
심장을 쫄깃하게 하는 미스터리부터 상상력을 자극하는 판타지, 감동의 드라마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취향에 맞게 고르기만 하면 된다. 게다가 1개의 아이디로 최대 5명까지 사용할 수 있어 가족들끼리 리모컨 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채널, 넷플릭스가 9월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6편의 콘텐츠를 소개한다. <편집자>
●영화 ‘이제 그만 끝낼까 해’
연인과의 관계에 확신이 없는 젊은 여자(제시 버클리). 그래도 그녀는 새로 사귄 남자 친구(제시 플리먼스)와 함께 그의 가족이 사는 농장으로 여행을 떠난다. 제이크의 어머니(토니 콜렛)와 아버지(데이비드 슐리스)가 맞아준 그곳에서 눈보라 때문에 고립된 그녀는 자신의 남자 친구와 그녀 자신, 세상에 대해 알거나 이해한다고 믿었던 모든 것의 본성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회한과 갈망, 인간 영혼의 부서지기 쉬운 본질을 탐구하는 ‘이제 그만 끝낼까 해’는 아카데미상을 받은 ‘이터널 선샤인’의 찰리 코프먼이 감독과 각본을 맡은 영화다. 이언 리드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에서 영감을 얻었다.
●영화 ‘에놀라 홈즈’
변화의 물결이 밀려드는 1884년의 영국. 16세 생일 아침에 에놀라 홈즈(밀리 보비 브라운)는 엄마(헬레나 보넘 카터)가 사라진 것을 깨닫는다. 특이한 여러 가지 선물 보따리를 남겨놓은 채, 이유나 단서 하나 없이 깨끗이 사라진 것이다.
졸지에 에놀라의 보호자가 되어버린 에놀라의 오빠들인 셜록(헨리 카빌)과 마이크로프트(샘 클래플린)는 에놀라를 상류사회의 젊은 여성들에게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학교에 보내려 한다.
자유로운 기질의 에놀라는 그런 오빠들의 시도에 반발해 직접 엄마를 찾겠다면서 런던으로 향한다. 하지만 런던으로 가는 길에 또 다른 젊은 귀족(루이스 파트리지)의 실종과 관련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에놀라는 오빠들의 도움 없이 역사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지도 모르는 사건의 음모를 밝혀낸다. 많은 사랑을 받은 낸시 스프링어의 원작 소설 시리즈에 기반한 ‘에놀라 홈즈(Enola Holmes)’는 역동적인 미스터리 어드벤처다.
●시리즈 ‘래치드’
‘래치드’는 1940년대 미국, 의문의 간호사가 유명 정신병원에 잠입하고, 그 안에서 비밀스러운 실험들을 통해 섬뜩한 괴물로 변해가는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호러 시리즈다.
간호사 밀드러드 래치드는 켄 키지의 원작 소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동명의 영화에 등장해 빌런 캐릭터 계보에 한 획을 그은 캐릭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래치드’는 그녀가 왜 루시아 정신병원에 오게 됐는지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원장을 조종해 병원에 근무하게 되고, 이후 병원 안팎의 모든 사람들에게 위험한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하는 그녀가 사람들을 조종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래치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 할리우드’, 미드 ‘글리’,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등 탁월한 독창성으로 에미상, 골든글로브상, 피바디상을 휩쓴 라이언 머피가 제작을 맡아 일찍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영화 ‘오션스 8’, ‘글래스’, ‘캐롤’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온 세라 폴슨이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에 이어 다시 라이언 머피와 의기투합해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완성해냈다는 평이다.
●다큐멘터리 ‘플레이북: 게임의 법칙’
스포츠와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 그들은 어떤 규칙을 지키며 살아왔을까? ‘플레이북: 게임의 법칙’은 전설적인 스포츠 감독들과 그들의 규칙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전설의 스포츠 감독들은 풍부한 감정을 담은 심도 있는 인터뷰를 통해 지도자로서 철학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됐던, 각자의 개인사와 결정적인 순간들을 들려준다.
NBA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이자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의 감독 닥 리버스,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을 FIFA 월드컵 두 차례 우승으로 이끈 질 엘리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축구 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는 토트넘 홋스퍼 FC의 조제 모리뉴, 여자 테니스의 전설 세리나 윌리엄스를 키워낸 파트리크 무라토글루 그리고 명예의 전당에 오른 농구 선수이자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에 첫 컨퍼런스 우승컵을 안긴 돈 스테일리가 깊이 있는 인터뷰로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자신의 커리어에서 결정적인 순간들을 직접 전한다.
현존하는 NBA 최고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화제를 모았다. 스프링힐 컴퍼니(SpringHill Company)와 델리리오 필름스(Delirio Films), 보드워크 픽처스(Boardwalk Pictures)가 제작했다.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을 열광시키는 승리를 가져오는 전설적인 감독들의 ‘게임의 법칙’을 넷플릭스에서 확인해보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
정유미와 남주혁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은 25일 첫 회가 공개됐다.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 홍인표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정세랑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했다. 소설은 출간과 함께 단숨에 평단과 독자층을 사로잡았다. 2013년 7회 창비장편소설상과 2019년 50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한 정세랑 작가는 이번 시리즈의 각본가로 참여해 시리즈화 작업에 필요한 새로운 인물이나 설정을 더하는 등 원작의 분위기와 매력은 그대로 살리되 안은영의 세계관을 더 촘촘하고 단단히 쌓는 데에 열중했다고.
’보건교사 안은영‘은 두 사람이 변질된 젤리의 위협과 싸워나가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 속 이야기를 그렸다. 어느 날 한문교사 인표의 호기심 때문에 오랫동안 닫혀 있던 학교 지하실의 봉인이 풀리면서 수많은 젤리들이 한꺼번에 튀어나와 학교와 학생들은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
온 힘을 다해 젤리로부터 학교를 지켜보려 애쓰지만, 은영도 점점 힘에 부친다. 하지만 인표가 지닌 특별한 능력으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은영은 자신만의 ‘배터리’가 되어주는 인표와 함께 힘을 합쳐 다시 한번 젤리와 맞서기 시작한다.
인표에게 에너지를 충전 받으며 쉼 없이 젤리를 퇴치해나가는 안은영. 과연 그녀는 젤리 퇴치에 성공해 학교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
10월 2일 첫 선을 보이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에밀리는 시카고 출신의 야심 찬 20대 마케팅 임원이다. 그러나 회사에서 프랑스의 럭셔리 마케팅 회사를 인수하는 바람에 에밀리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일을 하게 된다.
에밀리는 파리에서 SNS 홍보 전략을 개선하는 작업을 맡게 되는데…. 그녀에게 파리에서 일할 수 있는 꿈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정신없이 빠져들 것 같은 모험과 놀라운 도전으로 가득한 파리에서의 삶. 로맨틱하지만 낯선 도시 파리에서 에밀리는 회사 동료들의 마음을 얻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며, 새로운 연애의 가능성도 타진하게 되는 드라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