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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영국 ‘Z세대’가 본 BBC와 넷플릭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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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0.09.03 07:12 1,91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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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Z세대’가 본 BBC와 넷플릭스 

영국 오프콤 공영방송 보고서, ‘떠오르는 시청층’ 분석… 공영방송 혐오 정서도 나타나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이 최근 발간한 공영방송 보고서를 통해 젊은 세대가 공영방송을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로 시청하는 경향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젊은 세대는 채널 브랜드보다 콘텐츠 자체에 관심이 있다는 것으로 향후 공영방송이 프로덕션과 같은 역할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해당 보고서에 공영방송이 수신료를 강제로 걷어간다는 이유로 ‘공영방송을 혐오하는 시청자층’가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끈다. 

오프콤은 지난 7월29일 ‘공영방송: 옴니버스 설문조사 결과’, ‘시청자의 공영방송과의 관계에 대한 탐구: 청년 시청자를 중심으로’를 발간했다. KBS 공영미디어연구소가 해당 보고서 내용을 지난달 31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먼저 ‘공영방송: 옴니버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설문조사는 면대면 형태로 지난 3월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시청자 1851명이 대상이었다. 오프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샘플수가 적었다고 밝혔다. 

이 설문조사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사용한 미디어 서비스 중 가장 가치 있는 서비스 3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시청자 44%가 넷플릭스를 꼽았고, 43%가 BBC를 꼽았다. 유튜브와 스카이채널이 뒤를 이었다. 다만 가장 가치 있었던 서비스 중 1등으로 뽑힌 서비스를 기준으로 할 경우 21%는 BBC, 18%는 넷플릭스를 선택했다. 
▲오프콤의

▲오프콤의 ‘공영방송: 옴니버스 설문조사 결과’ 가운데 일부. 
 

BBC와 넷플릭스를 가장 가치 있는 서비스로 선택한 이유로 BBC의 경우 ‘특정 프로그램(Specific programmes) 때문’ 항목이 44%였고 넷플릭스는 ‘프로그램 다양성(Variety/Choice) 때문’ 항목이 33%로 나왔다. BBC가 높은 평가를 받게 한 ‘특정 프로그램’은 주로 뉴스 콘텐츠(36%)였다. 

또 다른 보고서인 ‘시청자의 공영방송과의 관계에 대한 탐구’는 16~24세 시청자와 25세 이상 시청자를 따로 조사했다. 조사기간은 지난 1월부터 3월이었다. 16~24세 시청자 중 13명을 인터뷰하고, 심층 인터뷰로 18명을 조사했다. 25세 이상 시청자 12명도 인터뷰 형식으로 조사했다.

오프콤은 이 보고서에서 시청층을 3가지로 나눴다. 첫 번째 유형은 ‘Z세대’로 오프콤은 이 시청층을 ‘떠오르는(Emerging) 시청층’이라고 정의했다. 이들은 가족과 함께 집에 거주하는 16~18세 시청자부터 독립을 시작한 19~24세 시청자들이다. 이들은 영상 콘텐츠를 넷플릭스나 유튜브로 시청했다. 스포티파이(Spotify)나 애플 뮤직(Apple Music)으로 오디오 콘텐츠를 청취한다. 

두 번째 유형은 ‘Y세대’나 ‘기술 선도적 X세대’로, 오프콤은 이들을 ‘진화하는(Evolving) 시청층’으로 정의했다. 이들은 주로 20대 중반부터 40대까지 시청층에 해당하며 대부분 분가한 시청자, 또는 새로운 시청 방법과 기술 등을 잘 수용하는 일부 X세대도 포함한다. 

세 번째 유형은 ‘베이비부머’ 혹은 ‘전통적 X세대’로, 오프콤 보고서는 이들을 ‘확립된(Established) 시청층’이라고 구분했다. 이들은 주로 50대 이상과 40대 중 좀더 전통적 시청 행태를 가진 시청자층으로 어렸을 때부터 TV를 시청하며 자란 세대다. 

▲오프콤의 ‘시청자의 공영방송과의 관계에 대한 탐구: 청년 시청자를 중심으로’ 조사 가운데 일부.
▲오프콤의 ‘시청자의 공영방송과의 관계에 대한 탐구: 청년 시청자를 중심으로’ 조사 가운데 일부.
 

흥미로운 지점은 첫 번째 ‘떠오르는(Emerging) 시청층’은 공영방송은 거의 보지 않고 공영방송을 보더라도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로 공영방송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콘텐츠가 공영방송의 것인지 인식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KBS공영미디어연구소는 “공영방송이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며 “젊은 시청자층의 경우 BBC나 HBO 같은 채널 브랜드가 아니라 콘텐츠 자체에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은 향후 BBC와 같은 방송사들이 프로덕션과 같은 역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두 번째 시청층인 ‘진화하는(Evolving) 시청층’은 첫 번째 시청층보다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세 번째 시청층의 경우 공영방송을 자신과 가장 관련성이 높은 서비스로 꼽았다. 

오프콤은 공영방송의 채널별 정체성이 젊은 시청자들에게 명확히 인지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프로그램 검색 방식의 변화’에 있다고 분석했다. 젊은 세대는 TV 편성표에서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채널 경계가 없는 iPlayer, ITV Hub 같은 공영방송 온디맨드 서비스(On-Demand Service·소비자 수요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활용했다.

한편 이번 조사로 공영방송에 부정적 인식도 조사됐다. 특히 비싼 수신료가 불만이었다. 영국 수신료는 월 2만원에 달한다. 오프콤 보고서는 최근 BBC가 75세 이상 고연령자에게 수신료 징수를 강행하면서 ‘BBC를 도덕적으로 혐오(Moral Dislike)한다’는 경향을 보인 시청자도 있다고 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TV수신료에 선택권이 없음을 비판하고 BBC를 가입형 모델로 바꾸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출처 : 미디어오늘(http://www.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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