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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통합 VS 차별화, 反넷플릭스 OTT연합 '동상이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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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0.08.31 16:38 2,45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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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VS 차별화, 反넷플릭스 OTT연합 '동상이몽'


최종수정 2020.08.31 15:47 기사입력 2020.08.31 12:52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콘텐츠, 수익모델 모두 달라
단일화 땐 경쟁력 저하 우려
中 시장개척 목소리 더 높아
방발기금 역차별도 막아야

통합 VS 차별화, 反넷플릭스 OTT연합 '동상이몽'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넷플릭스 대항마'를 위해 웨이브ㆍ티빙ㆍ왓챠ㆍ시즌 등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연합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지만 업계는 '동상이몽'이다. 합병 후 시너지를 당장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국내 OTT 시장이 숙성되지 않아 통합보다는 차별화, 합종연횡보다는 경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민간 자율 형태의 콘텐츠 협력은 있을 수 있지만 자본 통합 형태의 합병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오히려 정부가 무조건 "뭉치면 이긴다"는 식의 '관제동맹'을 유도하거나 M&A만을 유인책으로 내세우기보다 한한령(중국의 한류 제한조치) 해제나 방송통신발전기금 징수 부담, 규제 완화로 OTT시장의 자생력을 키워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토종 OTT 통합 왜 어렵나
통합 VS 차별화, 反넷플릭스 OTT연합 '동상이몽'


 

3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부처와 시장에서는'토종 OTT통합', '플랫폼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있지만 업계는 회의적이다. 

OTT마다 콘텐츠 특징이 다르고 사업자들의 수익모델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왓챠는 영화, 티빙은 tvN드라마, 웨이브는 지상파 예능 등 각자 강점으로 내세우는 영역이 달라 콘텐츠 전면개방이 쉽지 않고 합쳤을 때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 

특히 티빙의 경우 스튜디오드래곤과 방송국 CJ ENM으로 수직계열화가 돼 합병보다는 자체 경쟁력 확보 유인이 크다. 

국내 OTT를 모두 합친다 해도 넷플릭스나 디즈니 등 글로벌 OTT의 투자규모를 따라갈 수도 없다. 넷플릭스는 지난해만 150억달러(약 18조원), 디즈니는 187억달러(약 20조원)를 콘텐츠 투자에 쏟아부었다. 반면 웨이브ㆍ티빙ㆍ왓챠ㆍ시즌을 합쳐 공동투자를 한다 해도 1조원에 미치기 어렵다.


OTT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이 단일화되면 경쟁원리가 사라질 수 있고, 경쟁력이 떨어져 넷플릭스 쏠림은 더 심화될 우려도 있다"면서 "복수로 OTT에 가입해 있는 해비 유저들도 많기 때문에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보다는 중복가입자만 합쳐져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토종 OTT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차별화 전략"이라면서 "디즈니플러스나 넷플릭스가 영미권 콘텐츠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면 우리 OTT는 이슬람권 등 아시아권 지역 콘텐츠를 흡수하는 것이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中 판로 개척·방발기금 역차별 없어야


▲넷플릭스. (AP=연합뉴스)

▲넷플릭스. (AP=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업체간 M&A는 시장에 맡기되 콘텐츠 투자나 시장 판로 개척 같은 다른 차원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2016년 사드(THAADㆍ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조치로 시작된 한한령이 대표적인 예다. 이 후 중국에 한국드라마 방영이나 한국 콘텐츠 수출이 전면 금지되면서 시장 판로가 완전히 막혀버렸다.


하지만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 방한이 예정되는 등 분위기가 달라진 만큼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리게 되면 넷플릭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큰 시장이 생겨 OTT플랫폼을 수출하거나 합작 투자도 가능해 넷플릭스 독점 현상도 해소될 수 있다"면서 "정부가 그런 측면에서 외교적 노력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OTT의 방송통신발전기금 징수 논의가 일고 있는데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OTT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는 징수할 수도 없는 방발 기금을 토종 OTT에 적용하려 하면서 업계 활성화를 말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면서 "역차별 이슈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상원 경희대 교수는 "정부가 조력자 역할을 해야 국내 사업자가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다"며 "콘텐츠 투자를 독려하기 위한 세제 혜택, 콘텐츠 융합 지원 등과 같은 차원의 제도적 지원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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