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Netflix)’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지시간 16일 미국 방송매체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19년 1분기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가입자 수 1억 4,89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증가한 수치다.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174만 명, 미국 이외 지역에서 786만 명의 가입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탈자를 더한 순증 가입자 수는 890만 명이다.
넷플릭스는 탄탄한 구독 성장률을 바탕으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45억달러, 우리돈 5조 1,1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월가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수준이다.
주당 순익(EPS)은 76센트로 전망치 평균(57센트)을 크게 웃돌았다.
넷플릭스는 2분기에도 5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추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애플·디즈니가 두렵지 않다는 신호를 보냈다.
넷플릭스는 투자자 서한에서 “애플과 디즈니가 세계적 수준의 소비자 브랜드임은 틀림없다. 그들과 경쟁하게 돼 흥분된다”라며 ‘선전포고’를 했다.
이어 “우리 콘텐츠의 차별성 덕분에 새롭게 입성한 경쟁자들이 실질적으로 우리 회사의 성장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즈니는 최근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 부문 인수를 마무리하고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애플도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스타들을 대거 동원해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하는 등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TV플러스에 사활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