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등 여타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망사용료 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KT, LG유플러스 와도 망사용료 협상을 진행중이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향후 2년간 SKB에 망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금액은 국내 사업자들이 부담하고 있는 금액과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이 전향적으로 통신사의 망사용료 지급에 나선 가운데 대용량 트래픽을 요구하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 인
구글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경우 협상력 우위를 바탕으로 망사용료를 회피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국내 사업자인 네이버, 카카오 의 경우 각각 연간 700억원과 300억원을 내고 있어 해외 OTT 사업자의 '무임승차' 논란도 가중되고 있다.
SKB는 지난해 넷플릭스에도 망사용료 지급을 요구한 바 있다. 넷플릭스도 긍정적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LG 유플러스 의 IPTV 서비스에 직접 콘텐츠를 공급한 이후 망사용료를 지급하는 대신 콘텐츠 공급 계약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제시카 리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망 사용료 관련)통신사들과 협의를 진행중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듯 넷플릭스가 망사용료 지급에 부정적인 가운데 통신 3사들은 급증하는 넷플릭스 사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직접 통신망 용량을 증설하고 있는 상황이다.
SKB는 최근 넷플릭스 서비스에 사용되는 회선 용량을 기존 50기가비피에스(Gbps)에서 100Gbp로 2배 증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국내 통신 3사의 서비스 속도를 공개했다. LG 유플러스
가 3.7메가비피에스(Mbps)로 가장 빨랐고 뒤를 이어 딜라이브 3.44Mbps, KT 2.86Mbps, SKB는 1.65Mbps로 꼴찌다.
넷플릭스는 자사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라는 입장이었지만 LG유플러스와 딜라이브가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했다는 점을 고려할때
소비자들에게 자신과 계약하지 않은 통신사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준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른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버퍼링(고화질을 제공하기 위해 미리 데이터를 다운로드 하는 기술)을 제공하지만 넷플릭스는 회선 용량에 따라 화질을 차별화한다.
때문에 UHD, 풀HD급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도 인터넷 속도가 느리면 SD급 화질 밖에 볼 수 없어 결국 직접 망 투자에 나선 것이다.
넷플릭스는 이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 해외에선 캐시서버를 설치하고 있지만 국내서는 통신사의 망 증설에 기대고 있다.
통신업계는 페이스북과 SKB의 망사용료 지급 계약이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국내 통신사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의 국내 트래픽 점유율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3개 업체들은 서로 상대방
사례를 핑계로 망사용료 지급을 거부해왔다"면서 "넷플릭스와 SKB의 망사용료 지급 계약을 계기로 나머지 업체들과의 협상도 빠른 속도로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가격인상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의 기사인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