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두 청춘의 치열한 사투, '경성크리처' 파트2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1.06 09:46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 '경성크리처'가 파트1 미공개 스틸과 더욱 뜨거워지는 파트2의 이야기를 미리 볼 수 있는 스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공개된 파트1 미공개 스틸은 옹성병원에 잡혀있던 사람들과 채옥을 탈출시키려는 태상의 결연한 눈빛부터 상흔 가득한 채옥의 얼굴을 담아내 공포와 비극으로 얼룩졌던 옹성병원에서의 사투를 보여준다. 또 채옥 부녀를 만주에서 경성으로 오게 만든 화가 사치모토의 그림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 탐욕이 만든 옹성병원 지하에서 벌어진 비극을 짐작하게 한다. 무엇보다 살아남는 것에 진심이던 태상은 옹성병원 지하에서 벌어진 끔찍한 일들을 목격하고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사람들을 구출한다. 옹성병원에 홀로 남겨진 태상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채옥은 밤낮으로 금옥당을 찾아가 간절한 마음으로 그를 기다린다.
정동윤 감독은 “자기를 버리고 남을 구하는 용기를 낸 지점이 진짜 태상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경계인’으로 살았던 태상이 처절했던 시간들을 지나며 변모해가는 모습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함께 공개된 파트2 스틸 속 마에다는 나진 기생물이 든 병을 묘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어 또 다른 괴물의 탄생에 대한 가능성을 암시한다. 강은경 작가는 “마에다는 경제력과 권력 모든 걸 갖고 있지만 결국 자신이 인정받고 싶은 사람한테 인정받지 못한 콤플렉스가 있는 인물이다. 그런 상처가 이 드라마를 굉장히 급반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전해 남몰래 옹성병원을 후원해 온 마에다의 비밀이 파트2에서는 한 꺼풀 벗겨질지 관심이 모인다.
감격스러운 재회를 한 태상과 채옥의 모습도 눈에 띈다. 서로에게 스며드는 로맨스를 선보인 박서준과 한소희는 “태상이 채옥에게 동질감과 연민을 느끼며 변화하는 과정에 집중했다”(박서준), “채옥의 울타리 안에 태상이 들어오는 과정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려 했다”(한소희)며 다시 만난 태상과 채옥의 관계 변화가 파트2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여전히 존재하는 어두운 세력과 옹성병원 바깥으로 번진 공포를 마주한 태상과 채옥이 파트2가 선사할 클라이맥스를 예고하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