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폭등 OTT 끊어버려?
입력 2023-11-07 06:30:00
넷플릭스, 공유 계정시 5000원 추가·거주인 한정
디즈니+도 프리미엄 1만3900원…4000원 올림셈
‘토종’ OTT 티빙, 내년 3월부터 20∼23% 인상
“끊어? 말아?”
최근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이 일제히 구독료를 인상하면서 구독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에도 구독료가 많게는 2배 가까이 치솟아 (계정)유지와 해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이에 따라 4명이 월 4250원을 내고 하나의 프리미엄 계정을 이용했던 구독자라면 3명이 추가 비용 1만 원을 낸 뒤 각각 월 9000원씩 내야 한다. 넷플릭스는 달라진 계정 공유 방침을 한국 구독자들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또 IP 주소, 디바이스 ID, 계정 활동 등 회원 정보를 활용해 계정 이용자들이 같은 가구에 사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디즈니+도 1일부터 구독료를 인상했다. 앞서 월 9900원이었던 단일 요금제를 스탠다드(9900원), 프리미엄(1만3900원)으로 나눴다. 동시 접속기기 최대 4대, 4K 화질 등 기존 혜택이 프리미엄 요금제에 제공해 사실상 월 4000원을 올린 셈이다.
‘토종’ OTT인 티빙도 다음 달부터 인상한다. 티빙은 내년 3월부터 월 7900원인 베이직 요금제가 9500원, 월 1만900원인 스탠다드가 1만3500원으로 올리는 등 각 요금제에 20∼23%의 인상폭을 적용키로 했다.
이처럼 각종 OTT가 요금제 인상을 결정하면서 구독자 사이에서는 각양각색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회사원 임진원(38) 씨는 “3∼4개의 OTT를 동시에 구독하고 있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 일부를 구독 해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각 OTT들의 특색이 달라 선택도 쉽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SNS에는 “여행을 가면 기존 계정을 사용하지 못하냐” 등의 문의글과 인상된 요금으로 ‘3인팟’(3인이 공동 이용하는 계정) 일행을 구하는 이용자들의 게시글이 쏟아졌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