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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버림받은 지상파 드라마....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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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3.05.25 12:45 7,73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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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지상파 드라마···어쩌다 이지경까지 왔나

임지선 기자

 


올해 백상 수상·후보작 모두 비지상파

지상파 드라마 양적·질적 위기 빠져

제작비·표현 수위·시청 행태 변화가 원인

트렌드 읽지 못하는 ‘안목’도 문제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대상을 차지했던 지난달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의 드라마 부문을 다시 살펴보면 하나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작품상’ ‘최우수연기상’ ‘조연상’ ‘신인상’ ‘연출상’ ‘극본상’ ‘예술상’ 등 주요 수상작과 후보작을 통틀어 지상파 작품이 없었다. 대상작을 비롯해 넷플릭스 <더 글로리>, JTBC <나의 해방일지>, tvN <우리들의 블루스> <작은 아씨들> <슈룹>, 웨이브 <약한 영웅> 등 모두 비지상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들이었다.

지난해 백상예술대상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드라마 작품상에 MBC <옷소매 붉은 끝동>만 후보에 오르면서 겨우 지상파 체면을 차렸다. 나머지 후보는 모두 비지상파와 OTT 작품들이었다. 대상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었다. 심지어 지난해 수상작의 절반이 넷플릭스 작품들이었다.

배우 박은빈이 지난달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박은빈이 지난달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요샌 ‘MBC, KBS, SBS에서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느냐’는 물음이 나올 정도다. 10%대 시청률이 나오는 지상파 드라마는 KBS 주말극·일일극과 SBS <낭만닥터 김사부 3> 정도다. <낭만닥터>는 시즌제 드라마이다보니 기대감을 가진 기존 시청층의 뒷받침으로 13%대 시청률이 나오고 있지만, 신작들은 좀처럼 언급되지도 않는다. 채널이 다양화되면서 시청률의 의미가 퇴색됐음을 고려하더라도, 지상파 드라마는 화제성마저 떨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30%대 시청률이 보장됐던 KBS 2TV의 주말극조차 요즘 힘을 못 쓰고 있다. 지난 3월 종영한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출생의 비밀, 기억 상실증 등 통속적 요소로 점철됐고 이야기 전개도 지지부진했다. 이 드라마의 자체 최고 시청률은 28%였다. 주말 저녁 시간대의 고정 시청층을 가지고 있던 KBS 2TV 주말극 시청률은 지난해부터 30%대 아래로 떨어졌다.

지상파 드라마는 양적으로도 줄어드는 추세다. 트렌디한 드라마가 배치됐던 수목 미니시리즈 시간대는 아예 사라졌다. SBS는 2019년 11월 <시크릿 부티크>를 마지막으로 수목극을 폐지했다. 지난해 11월 KBS 2TV <진검승부>, 지난해 12월 MBC <일당백집사> 이후로 지상파 수목극은 자취를 감췄다. 이 시간대는 <라디오 스타> <과학수사대 스모킹건> 등 예능 프로그램이 차지했다.

방송계에서는 주말에 ‘몰아보기’ 하는 시청 경향이 강해지면서 수목극 시청률이 떨어지고, 광고가 연결되지 않다보니 수목극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한다.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저렴한 예능 프로그램을 이 시간대 편성해 ‘리스크’를 피하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지상파에서는 주말극과 일일극만 남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지난 3월 종영한 KBS 2TV <삼남매가 용감하게> 드라마 포스터.

지난 3월 종영한 KBS 2TV <삼남매가 용감하게> 드라마 포스터.

지상파 드라마의 위기 요인은 복합적이다. 세대를 아우른 시청자가 볼 수 있기에 표현 수위에 제약이 있다. 지상파가 <오징어 게임>을 방송할 수 없는 이유다. ‘본방 사수’ 개념이 사라지면서 텔레비전 앞에 시청자를 모으기도 힘들다. 가장 큰 요인은 ‘제작비’다. OTT 제작사가 지원하는 드라마는 회당 평균 20억~3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다. 지상파에서는 평균 10억~15억원 수준이다. 절대적인 제작비 차이가 나다보니 유명 작가와 스타급 배우를 섭외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지상파 드라마에 신인 배우가 주연을 차지하는 일이 많아진 이유다.

주당 근로시간을 지켜야 하기에 기존에 A팀으로만 찍을 수 있던 드라마를 B팀, C팀까지 가동한다. 지상파 방송 이후 OTT에서 방송될 것을 고려해 4K급 고화질로 촬영 해야한다. 제작비 상승 요인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한 외주 제작사 드라마 PD는 25일 “지상파에 편성을 받으려면 OTT 편성까지 알아봐야 하고, OTT에 들어가려면 4K 화질은 되어야 하니까 지금 제작비로는 감당이 되지 않는 실정”이라며 “요즘 ‘상암동 가면 곡소리밖에 안 난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제작비 차이를 인정하더라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감동과 재미를 모두 갖춘 드라마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지상파 방송사들의 ‘안목’ 문제다. 한때 유행을 선도했던 지상파 드라마 관계자들이 트렌드를 읽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MBC 업무보고를 받는 방송문화진흥회의 회의 속기록을 보면, 김도인 이사는 “MBC나 KBS에서 이런 드라마(<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나의 해방일지> 등)를 만들어야 하는데 보면 tvN에서 만들고 JTBC에서 만들고 있다. 그러면 공영방송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라는 국민들의 질타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305251128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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