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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불타는 트롯맨' 황영웅에 폭풍이 된 '더 글로리'의 날갯짓 (아시아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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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3.03.07 05:26 4,56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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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트롯맨' 황영웅에 폭풍이 된 '더 글로리'의 날갯짓 [TEN스타필드]

 

입력 2023.03.07 04:52 수정 2023.03.07 04:52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포스터(위)와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포스터(위)와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최지예의 에필로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매주 화요일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감독 안길호)와 MBN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연출 서혜진 작가 노윤)의 황영웅. 최근 연예계를 들었다 놨다 하는 이 두 키워드가 맞이한 방향은 다르다. '더 글로리'는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고 있고, 황영웅은 추락하며 날개가 꺾여버린 모양새다.

'더 글로리'의 파급력은 대단하다. '더 글로리'에 출연한 배우들에 '영광'의 필모그래피를 선사했고, 시청자들에겐 드라마적 몰입의 즐거움을 줬다. 무엇보다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 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공론화시켰으며, 경각심과 자성의 기회를 제공했단 점에서 높은 가치를 가진다.

 

'더 글로리'는 문화와 사회, 나아가 정치판에도 파장을 미쳤다. 사회 면에서 '더 글로리'가 그린 학교폭력 문제는 예전보다 비중 있고 예민하게 다뤄지고 있다. 최근 정치권의 한 인사는 자녀의 학폭 이슈로 낙마했다. 또, 여야는 '더 글로리'의 상황을 비유하고 대사를 인용해 서로를 꼬집으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학폭 이슈는 공인은 물론이고 '준 공인'으로 여겨지는 연예인과 방송 출연자들도 비켜가지 않았다. 가장 뜨거운 도마 위에 오른 인물은 황영웅이다. 실력과 팬덤을 두루 갖췄던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과거 폭행 이슈로 발목 잡혔다. 벌금 5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으며 '상해 전과'가 드러난 황영웅은 급기야 학창 시절 학폭 가해자라는 증언이 속속 드러났다.

특히, 황영웅의 학폭을 주장한 제보자는 "약한 친구, 장애 친구들만 때렸다. 잘나가는 친구들에게 잘 보이려고 스스로 그랬다"며 "'더 글로리'의 손명오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주장해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에 SBS '궁금한 이야기Y' 등 몇몇 방송에선 그와 함께 학창 시절을 보낸 동문의 제보를 공개 수집했고, 여론은 크게 악화됐다. 상해 전과에 학폭 의혹은 황영웅의 날개를 완전히 꺾어 버렸다. 대중은 '전과자'에 '학폭' 꼬리표가 달린 오디션 스타의 탄생을 바라지 않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포스터(위)와 '불타는 트롯맨'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포스터(위)와 '불타는 트롯맨'

그러나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였던 황영웅 하차에 미온적 입장을 보이다 그의 결승전 출연을 강행시켰다. 버젓이 결승전 무대를 소화하는 황영웅과 그의 '뒷배'가 된 듯한 제작진의 행보는 이들을 향한 비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이는 마치 학폭 가해자들을 알고도 묵인하는 '더 글로리' 속 어른들의 모습처럼 보였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언론의 지적과 여론의 비난이 쏟아졌고, 공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보도국을 보유한 MBN이 '폭행'과 '학폭' 의혹을 가진 황영웅을 간판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는 것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결국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했다.

황영웅의 '불타는 트롯맨' 하차의 배경에는 폭행과 학폭에 대해 엄격해진 사회적 시선이 있었고, '더 글로리'의 영향력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 글로리'의 작은 날갯짓은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에 큰 폭풍을 일으키며 하차를 이끌었다.

이번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사태는 연예인이나 방송 출연자에 대한 대중의 도덕적 잣대가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것을 방증한다. 특히, 학창시절 트라우마로 작용해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 있는 학폭에 대한 시선은 더욱 엄중해졌다. 이와 함께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잘 만든 드라마 콘텐츠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도 알게 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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