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100', 논란도 삼킨 韓예능 첫 넷플릭스 1위...MBC 사장 "시즌2 지원" [Oh!쎈 이슈]
2023-02-09 15:07
[OSEN=연휘선 기자] '피지컬:100'이 한국 예능 가운데 처음으로 넷플릭스 TV 쇼 1위에 올라 시선을 모으고 있다.
8일(현지시간)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이 넷플릭스 TV 쇼 부문 1위에 올랐다.
'피지컬:100'은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상금 3억원을 두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MBC 교양국 출신의 장호기 PD가 연출을 맡아 진두지휘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이다. 지난달 24일 첫 에피소드가 공개돼 인기리에 공개되고 있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피지컬:100'이 처음이다. 앞서 한국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았던 기록은 '솔로지옥'. 지난 2021년 공개된 '솔로지옥'은 넷플릭스 TV 쇼 부문 TOP10에서 최고 5위까지 오른 바 있다. 더욱이 '피지컬:100'은 9부작으로 예정돼 현재 6회까지만 공개된 상황. 종영까지 남은 3회 동안 어떤 기록들을 세울지 국내외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제작사인 MBC 또한 고무적이다. MBC 박성제 사장은 공식 SNS를 통해 "'피지컬:100'이 드디어 글로벌 1위에 올랐다. 드라마를 포함한 순위에서다. 장호기 PD가 시즌2는 몇 가지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 더욱 멋지게 만들겠다고 했다.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MBC에게 '피지컬:100'은 자사 채널인 MBC에도 공개하지 않고 오직 넷플릭스에만 독점 공급하는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바. 이와 관련 박성제 사장은 '피지컬:100' 공개 당일인 지난달 24일 SNS를 통해 "MBC는 이제 지상파 TV가 아니다. 지상파 채널을 소유한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다. '피지컬: 100'은 MBC가 OTT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는 본격적인 도전이며, 올해 내내 같은 도전들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던 터다.
다만, 현재 '피지컬:100'을 향한 시청자들의 시선에 호평만 있는 것은 아니다. 프로그램 공개 초기에는 100명의 출연자 중 양학선의 이름이 가장 먼저 등재된 것을 두고 우승자 공개가 아니냐는 의혹을 자아냈고, 여성출연자 김춘리와 남성 출연자 박형근의 대결 당시 불거진 성대결을 비롯해 약물 없이 몸을 만든 '내추럴' 참가자들과 그렇지 않은 '비내추럴' 참가자들의 대결, '최고의 몸'이라는 모호한 기준이 보는 이들의 갑론을박을 낳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양학선의 경우 출연진 중 가장 먼저 공개된 인물이기 때문이었고, 성대결 논란에서도 김춘리가 오히려 논란과 피해를 부인하고 사전 동의한 부분임을 강조하며 일단락 됐다. 그러나 '내추럴'과 '비내추럴', '최고의 몸'이라는 불명확한 표현에 대해서는 종영까지 계속해서 뜨거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뜨거운 감자 같은 관심들에 대해 장호기 PD는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는 참가자 개인에 포커싱을 맞췄다면, 이번주부터는 추성훈 씨의 예고처럼 예상의 예상을 뛰어넘는 일들이 펼쳐지게 된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지켜보시면 훨씬 재밌으실 거다. 끝까지 지켜봐봐주시면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 같다. 계속 지켜봐달라"라고 자신했다. '피지컬:100'의 파죽지세에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