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내년 초부터 계정을 타인과 공유하는 시청자를 단속하고 추가 요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가입자가 계정 공유에 대한 추가 요금 지급을 원할 시 별도의 하위 계정을 만들어 관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 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한 계정에 포함되는 추가 프로필마다 매달 3~4달러(약 4295~5730원) 사이의 요금을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도입되는 광고 요금제의 경우에는 더 적은 요금을 부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자의 개인 시청 기록과 추천 콘텐츠 정보 등을 하위 계정에 그대로 옮길 수 있는 '프로필 이전 기능'도 도입했다. 외신에서는 프로필 이전 기능이 가입자의 계정 공유 중단을 유도하고 유료 회원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한 주주 서한에서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에 대한 수익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계정을 공유하는 사용자들로 인해 연간 6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가족 이외 타인과 계정을 공유한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1억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올해 3월부터 일부 남미 국가에서 한 계정에서 스트리밍하는 프로필이 늘어날 때마다 2.99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추가요금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