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에 수리남 정부 "매우 불쾌"
등록 2022.09.16 08:15 / 수정 2022.09.16 08:24
[앵커]
우리 드라마. '수리남'에 수리남 정부가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드라마를 통해 수리남이 마약 관련 부패국가로 비춰져 국가 이미지가 실추됐다는 건데요. 우리 정부는 현지 교민들의 안전을 우려해 비상연락망을 가동했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은 2009년 체포된 마약왕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수리남에는 왜 돌아오셨습니까?"
남미 국가 수리남에서 대규모 마약 사업을 벌이다 국제공조로 검거되는 실화를 바탕으로 허구가 가미됐습니다.
하지만 수리남 정부는 드라마가 표현의 자유를 벗어나 자국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수리남을 마약국으로 묘사한 한국 제작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한국 정부에도 항의 의사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베르트 람딘 / 수리남 외교장관
"수리남은 더이상 마약의 땅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수리남을 관할하는 주 베네수엘라 한국 대사관은 수리남 교민 40여명에게 안전에 유의하라는 공지문을 띄웠습니다.
드라마에 반발해 현지에서 벌어질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겁니다.
여승철 / 주베네수엘라 대사대리
"긴급한 일이 발생하면 수리남 한인회를 통해서 저희에게 알려달라고 비상연락망을 구축했고"
지난 9일 공개된 드라마 '수리남'은 닷새 만에 전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3위에 올랐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