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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넷플릭스 잡겠다는 디즈니+ "한국 콘텐츠로 세계 공략"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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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2.09.12 18:54 5,37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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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잡겠다는 디즈니+ "한국 콘텐츠로 세계 공략"

 

세계 콘텐츠 총괄 레베카 캠벨 인터뷰

"좋은 한국 콘텐츠엔 전 세계가 공감"
마블 등 디즈니 IP 기반 작품 늘리기로


입력

 

2022.09.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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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재석, 권유리, 이광수, 조효진 PD, 김동진 PD. 디즈니플러스 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추석 연휴를 앞둔 8일 예능 신작을 공개했다. 방송인 유재석 이광수 유리(소녀시대)가 출연하는 '더 존: 버텨야 산다'다. 가상의 재난 상황에 직면한 3인방의 생존기를 다뤘다.

디즈니플러스가 대형 예능 프로그램을 독점 공개하자 콘텐츠업계에선 "넷플릭스가 곤혹스러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넷플릭스도 유재석 이광수가 출연하는 자체 제작 예능('코리아 넘버원')을 연내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내용은 달라도 주요 출연진이 겹친다는 점에서 늦게 공개되는 코리아 넘버원이 불리할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콘텐츠 공개 시기를 정하며 넷플릭스 제작 상황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크다. OTT 최강자인 넷플릭스와 후발주자인 디즈니플러스 사이 팽팽한 기싸움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디즈니 "한국 콘텐츠에 투자 늘리겠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불편한 관계는 앞으로 한국에서 자주 되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한국은 주로 넷플릭스 콘텐츠 생산의 중심지로 기능했지만, 앞으로 디즈니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디즈니 최대 팬 행사 'D23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너하임에서 만난 레베카 캠벨 월트디즈니 컴퍼니 인터내셔널 콘텐츠 및 오퍼레이션 회장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콘텐츠 투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콘텐츠라면, 아시아와 글로벌 소비자들도 공감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결국 세계 시장을 잡기 위한 전략이란 얘기다. 그는 미국 외 전 지역의 디즈니플러스 콘텐츠 총괄 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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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가 8일 디즈니+데이를 맞아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콘서트 현장을 담은 'BTS :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공개했다. 사진은 디즈니+의 'BTS :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홍보 포스터. 디즈니플러스 제공


 

최민식·정해인 드라마 등 출격 대기

한국을 세계 시장 제패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디즈니의 야심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상반기 한국에서 자체 제작한 4편의 콘텐츠를 내놓은 디즈니플러스는 8일 예능 더 존과 함께 지난해 11월 열린 BTS의 로스앤젤레스 콘서트 라이브 필름(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을 공개했다. 여기에 △정려원 주연의 드라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21일) △연애 예능 '핑크 라이'(10월) △스릴러물 '3인칭 복수'(11월) △정해인·고경표 주연의 드라마 '커넥트'(12월) △최민식·손석구 주연의 드라마 '카지노'(미정) 등 연내에만 5개 작품이 추가로 출격 대기 중이다.

특히 BTS 콘서트 필름은 디즈니플러스의 야심작이다. 캠벨 회장은 "전 세계 소비자들이 좋아할 음악 콘텐츠"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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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세터에서 열린 디즈니 팬 행사 'D23 엑스포'의 신작 발표 행사 무대에 헐리우드 스타 에이미 아담스(맨 오른쪽) 등 '마법에 걸린 사랑2'(원제 DISENCHANTED) 출연 배우들이 서있다. DISENCHANTED는 11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제공


 

디즈니에서만 보는 '오리지널' 늘 듯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디즈니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든 건 2019년 11월이다. 콘텐츠 사업과 테마파크 사업에 주력했던 디즈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탓에 테마파크 쪽 매출이 급감하자 2020년 10월 "디즈니플러스를 최우선 사업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디즈니가 쏟아부은 콘텐츠 투자 총액은 전년 대비 80억 달러 증가한 330억 달러(45조6,390억원)다.

그러나 아직은 '넷플릭스보다 볼 게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에 디즈니플러스가 출시(지난해 11월)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다.

반면 디즈니플러스만이 가진 강점도 분명하다. 마블, 스타워즈, 픽사,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디즈니에 속한 막강한 지적재산권(IP)이 최고의 무기다. 캠벨 회장은 "디즈니는 전 세계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름"이라며 "다양한 OTT가 있지만 디즈니같이 브랜드가 명확한 곳은 없다"고 했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IP 기반 콘텐츠를 대폭 확대해 넷플릭스와 확실한 차별화에 나설 전망이다. 지금까진 디즈니가 제작하는 콘텐츠 대부분이 극장을 통해 공개됐지만, 앞으론 디즈니플러스로만 볼 수 있는 작품이 늘 것이란 얘기다. 디즈니플러스는 △호커스포커스2(30일) △주토피아2(11월) △피터팬 앤 웬디(2023년) 등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스타워즈 스핀오프 드라마 안도르(11월) △스타워즈 드라마 시리즈 만달로리안 시즌3(2023년) △마블 호크아이 스핀오프 시리즈 에코(미정) 등의 공개 계획을 공식화했다. 한쪽으론 한국 등 지역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다른 한쪽으론 디즈니 IP 기반 콘텐츠를 확충해 글로벌 OTT 1인자로 거듭나겠다는 게 디즈니플러스의 목표인 셈이다.

애너하임=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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