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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민족 대명절 한가위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방송가는 추석 특집으로, 극장가는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석 연휴 시청자 및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면,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 역시 신선한 라인업들을 선보이며 시청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기나긴 귀성길의 지루함을 덜 수 있는 OTT 신규 콘텐츠 라인업을 정리해봤다.
넷플릭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먼저 넷플릭스는 이번 연휴 동안 두 개의 새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수리남'과 '엔드 오브 더 로드'가 바로 그 주인공.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특히 하정우·황정민·박해수·조우진·유연석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한국의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작'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첫 시리즈 도전작이라는 점도 기대 포인트. "폭발적인 반응을 원한다"는 황정민의 말처럼 '수리남'이 살짝 기세가 꺾인 넷플릭스의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엔드 오브 더 로드'는 우연히 살인 사건 현장을 목격한 가족이 수수께끼의 살인범의 표적이 되면서 벌어지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다룬 로드 트립 액션 스릴러 영화다. 뜻하지 않게 돈가방을 손에 쥐며 펼쳐지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쉴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정말 '버텨야 산다'
또 다른 해외 OTT 디즈니+는 넷플릭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준비했다. 유재석을 중심으로 이광수와 유리가 출연하는 '더 존: 버텨야 산다'는 인류를 위협하는 재난 속 탈출구 없는 8개의 미래 재난 시뮬레이션 존에서 펼쳐지는 인류대표 3인방의 상상 초월 생존기를 그려낸 리얼 존버라이어티. 특히 '런닝맨'에서 찰떡 호흡을 보여줬던 유재석과 이광수의 재회로 주목받고 있다. 디즈니+는 전 세계적으론 넷플릭스의 총 구독자 수를 넘어서며 OTT 1위에 올랐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힘을 못 쓰고 있다. MAU(월간활성사용자수)는 넷플릭스의 7분의 1 수준인 165만 명에 불과하고, 가격 상승 및 광고 요금제 도입 등이 검토되며 여론은 더 악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디즈니+는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아직 공개되지 않은 독점 콘텐츠들이 많아 효과는 미비한 상황. '유재석 카드'를 손에 쥔 디즈니+가 과연 이번엔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티빙: 키워드는 힐링
국내의 토종 OTT들도 해외 플랫폼에 밀리지 않기 위해 강력한 콘텐츠를 준비 중에 있다. 먼저 티빙은 김성윤 감독과 손잡고 그의 세 연출작을 기반으로 한 예능 '청춘MT'를 선보인다. '청춘MT'는 환상의 배우들이 선사하는 특급 케미를 엿볼 수 있는 연합 MT. 기존 예능에선 보기 힘들었던 라인업으로 팬들의 가슴을 떨리게 하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 팀에서는 박보검·김유정·진영·채수빈·곽동연 등 주역 배우들이 총출동하고, '이태원 클라쓰' 팀에서는 박서준·안보현·권나라·류경수·이주영이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안나라수마나라' 지창욱·최성은·황인엽·지혜원·김보윤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웨이브: 코미디에 집중
웨이브의 경우 코미디에 초점을 맞췄다. 권상우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가하락, 집값 폭등으로 위기를 맞은 인물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드라마. 지난 2일 1회부터 3회가 동시에 공개돼 공감 가득한 전개로 호평을 얻었다. 특히 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발하며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일엔 4회부터 6회를 공개해 입소문을 이어간다. 쿠팡플레이: 다양한 볼거리로 시청자 노린다
쿠팡플레이는 다양한 장르의 볼거리로 차별화에 나선다. 지난달 26일 첫 공개된 웹드라마 '유니콘'은 은은하게 돌아있는 '맥콤'의 CEO 스티브(신하균)와 크루들의 대혼돈 K-스타트업 분투기. 'SNL' 유병재가 집필한 작품으로, 유병재 특유의 유쾌한 말장난들이 극을 가득 채우고 있다. 특히 한 회당 30분 내외의 미드폼으로 구성돼 있어 가볍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화 라인업 역시 탄탄하다. 최근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과 '비상선언'을 독점공개하는 것.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람 타이밍을 놓친 영화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산: 용의 출현'은 우리나라 역대 최고 흥행작인 '명량'의 후속작으로, 거북선과 학익진으로 유명한 한산도 대첩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 작품. 7월 개봉해 717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비상선언'은 항공 테러로 무조건 착륙해야 하는 상황,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항공 재난 드라마. 송강호·이병헌·전도연·김남길 등 명품 배우들의 활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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