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美 에미상 4관왕…"비영어권 최초 역사 썼다"
이영아 기자
2922.09.05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를 강타한 '오징어 게임'이 또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미국 에미상시상식에서 수상에 성공,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 시상식(Creative Arts Emmy Awards)에서 ‘오징어 게임’은 후보에 오른 7개 부문 중 여우게스트·시각효과·스턴트·프로덕션디자인 등 4개 부문에서 수상에 성공했다.
먼저, 배우 이유미가 여우게스트상 수상자로 호명되며 이날 '오징어 게임'의 수상 릴레이 신호탄을 쐈다. HBO '석세션'의 호프 데이비스·사나 라단·해리엇 월터·애플TV+ '더 모닝쇼'의 마샤 게이 하든·HBO '유포리아'의 마사 켈리를 제치고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이유미는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 수상이라는 역사를 썼다.
이어 '오징어 게임'의 시각특수효과(VFX) 팀이 쇼타임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애플TV+ '어둠의 나날'·TNT '설국열차'·넷플릭스 '바이킹스: 발할라' 등과 경합을 펼친 끝에 시각효과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임태훈, 심상민, 김차이, 이태영 등 스턴트 배우들은 HBO '배리'·NBC '블랙리스트'·디즈니+ '호크아이'·'문나이트'·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의 배우들을 제치고 스턴트퍼포먼스상을 받았다.
'오징어 게임'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채경선·김은지 아트 디렉터·김정곤 세트 데코레이터는 6회 '깐부' 편으로 프로덕션디자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정재·박해수·정호연·오영수·위하준·허성태·아누팜·김주령 등이 출연하며, 지난해 9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이후 넷플릭스의 역대 최고 흥행작에등극했다.
한편, 미국 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가 1949년부터 주최하고 있는 에미상은 TV 작품의 기술적 부문 등에 상을 수여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시상식과 배우·감독 등을 대상으로 하는 주요 부문 시상식을 나눠서 진행한다.
12일에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6개 부문 수상자가 발표된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