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추천] "제 삶도 언젠가 빛이 날까요?" 성장영화 3편
고나리 기자
2022.08.20
'레이디버드' 지금 이 모습이 내 최고의 모습이라면 어떡해?
'벌새' 1994년,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이야기
'처음 만나는 자유' 정신병원에서 만난 소녀들의 관계와 성장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성장영화 3편을 소개한다.
레이디 버드 (2018)
영화 '레이디 버드'는 '프란시스 하'로 유명세를 치른 배우 출신 감독 그레타 셀레스테 거윅의 첫 단독 연출작이다.
"당연히 널 사랑하지."
"알아. 하지만 날 좋아해?"
안녕 내 이름은 “레이디 버드”라고 해. 다른 이름이 있지만, 내가 나에게 이름을 지어줬지. 모두가 나에게 잘 살아보라고 충고로 위장한 잔소리를 해. 하지만 지금 이 모습이 내 최고의 모습이라면?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됐던 작품으로 청소년기에 겪는 혼란을 통찰력있게 바라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벌새 (2018)
나는 이 세계가 궁금했다.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
1994년 그해, 14살 은희는 주변 관계로부터 사랑받기 위해 자신만의 세계와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 '벌새'는 그런 은희의 절박한 마음과 깊고 구조적인 그녀만의 세계를 김보라 감독 특유의 보편적인 그러나 구체적인 시선으로 예리하고 섬세하게 묘사된다.
1초에 90번의 날개짓을 하는 '벌새'처럼 사랑받기 위해 서툴지만 부단한 노력을 하는 은희는 자신만의 세계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관계의 붕괴를 겪으며 1994년을, 그리고 삶을 살아낸다.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은 은희를 통해 그 시절의 나, 혹은 주변에서 봤던 인물들을 떠올리게 된다.
처음 만나는 자유 (1999)
18살 난 수잔나 케이슨(위노나 라이더)은 사회와의 괴리를 느끼고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린다. 어느날 두통 때문에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한 그는 '자살 미수'로 판정되고 정신병원에 감금된다.
그곳에서 마약과 헤로인 복용으로 끊임없는 방황을 거듭하는 탈출의 귀재 리사(안젤리나 졸리)를 만나고, 그밖에 그보다 훨씬 심각한 정신상태에 놓인 소녀들을 만난다. 마음 속에 자기만의 비밀을 품고 있으면서 누구의 말에도 귀 기울이지 않는 수잔나와 리사는 차츰차츰 가까워지고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은 병원을 함께 탈출하기도 하나 다시 돌아온다.
이렇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상처를 어루만져주던 두 사람에게 위기가 찾아오는데, 리사는 우연히 수잔나의 일기 속에 있는 또 다른 비밀을 발견한다. 수잔나가 일기에서 정신병원의 친구들에게 대해 솔직히 느낀 바를 적은 글이 문제되어 수잔나와 친구들은 다투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