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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① 시즌 집어삼킨 티빙... 매각 위기 몰린 왓챠 (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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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2.08.13 08:17 5,19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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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집어삼킨 티빙... 매각 위기 몰린 왓챠

[머니S리포트-OTT 업계, 치열한 합종연횡]①빨라지는 OTT 업계의 '합종연횡'

 

 
편집자주|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의 '합종연횡'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 OTT 플랫폼 '티빙'이 KT의 OTT 플랫폼 '시즌'을 오는 12월 흡수합병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또 다른 토종 OTT 왓챠는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OTT 업계의 긴박함이 엿보인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입한 막대한 비용으로 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OTT 업계는 스포츠 중계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분주하다.

실적 악화에 고심하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국내 OTT '티빙'은 KT의 OTT 플랫폼 '시즌'과 합병하고 또 다른 토종 OTT 왓챠는 매각설이 제기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진=KT
◆기사 게재 순서
① 시즌 집어삼킨 티빙... 매각 위기 몰린 왓챠
② 통신 3사 대리전 된 OTT 업계
③ OTT 업계 포화 상태... 새로운 비책은 스포츠?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CJ ENM 자회사)과 KT의 OTT 플랫폼 '시즌'이 오는 12월 한 식구가 된다. 기존 가입자만 합쳐도 국내 OTT 업계 1위인 웨이브를 넘어선다. 한계에 내몰린 왓챠는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으면서 자금난에 시달리다 급기야 경영권 매각설까지 나온다. OTT 업계가 인수합병(M&A)으로 활로를 찾아 나서면서 향후 업계 판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티빙, 시즌 흡수한다... 단숨에 웨이브 제칠까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KT의 OTT 플랫폼 시즌이 합병하기로 결정하면서 단숨에 토종 OTT 업계 2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사진=뉴스1
티빙은 지난 7월 14일 시즌과의 합병을 발표했다.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능력과 OTT 기술력에 시즌의 사업 조직을 결합한다는 것이다. 합병 비율은 티빙 대 시즌이 1대 1.5737519이며, 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티빙은 통합 OTT 운영권을 확보하고 KT스튜디오지니(KT 그룹 콘텐츠 컨트롤타워)는 티빙의 1·2대 주주인 CJ ENM과 스튜디오룰루랄라(옛 JTBC스튜디오)에 이어 3대 주주가 된다.

이번 합병은 양사 콘텐츠 경쟁력 제고, OTT·통신 결합 등의 효과를 내기 위한 포석이다. 포화 상태로 치닫고 있는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통합 OTT 탄생을 앞두고 업계에선 긴장감이 돈다. 가입자 수 등 두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판단에서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OTT 서비스 이용자 수(지난 6월 기준)는 넷플릭스가 1117만명으로 1위, 그 다음이 웨이브(423만명)였다. 이어 티빙(401만명), 쿠팡플레이(373만명), 디즈니플러스(168만명), 시즌(156만명), 왓챠(108만명) 순이었다.향후 티빙과 시즌이 통합되면 월 사용자 수가 557만명에 달하고 넷플릭스에 이어 2위다.

이 같은 몸집 불리기는 최근 OTT 업계 상황과 무관치 않다. OTT 수익모델(BM)은 월 구독료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관련 투자비 출혈경쟁이 지속돼 매년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토종 OTT들에겐 생존을 위한 돌파구가 요구된다. OTT 업계 관계자는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고 봤다.

티빙의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가입자 수가 뒷받침된다면 콘텐츠 공급 협상 등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류 붐을 일으킨 CJ의 콘텐츠 제작 역량과 KT의 자본력·통신 인프라가 합쳐지면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연 확장으로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빙은 올해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내년 미국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은 위험도가 큰데 현지 OTT와의 제휴를 추진할 때 KT의 해외 네트워크가 유용할 수 있다.
 
매각 위기 내몰린 왓챠, 반등 절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투자 유치에 애를 먹으면서 매각설까지 불거졌다. 사진은 박태훈 왓챠 대표가 지난 2월22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회사 장기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왓챠
토종 OTT 왓챠는 자금 부족에 허리띠를 졸라맸다. 경영권 매각 이슈까지 불거졌다.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 등에 어려움을 겪고 경기 위축에 따른 자본시장 냉각기를 견디지 못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왓챠는 지난해 매출 708억원, 영업적자 248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사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는 든든한 모기업이 있지만 왓챠는 이 같은 뒷받침이 없어 외부 투자 유치가 절실하다. 치열해진 OTT 시장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가 중요한 만큼 대규모 투자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왓챠는 지난해 12월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통해 삼성증권·카카오벤처스 등에서 49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끌어왔다. 당시 왓챠의 기업가치는 3000억원 정도로 평가됐다. 이후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약 10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 유치를 추진했지만 고물가·고금리 상황에 직격탄을 맞았다. 목표한 기업가치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

이에 긴축 경영에 돌입하고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편에도 나섰다. 직원들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진행하고 있다.

왓챠가 내년에도 현재 수준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미 콘텐츠 제작조직을 줄인 데다가 새로운 구독모델 '왓챠 2.0' 출시도 연기했기 때문이다. 투자 유치 관련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왓챠 관계자는 "스타트업에게 투자 유치는 숙명과도 같다"며 "경영권 매각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문제"라고 했다. 이어 "투자 업계에서 얘기가 와전된 것 같다"며 "현재는 매각 등과 관련해 결론이 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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