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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카터', 하고 싶은 거 다 한 정병길 감독…화려한데 지루하다 [OTT 화제작]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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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2.08.10 18:11 7,69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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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하고 싶은 거 다 한 정병길 감독…화려한데 지루하다 [OTT 화제작]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2-08-10 10:35 송고


'카터' 스틸 컷 © 뉴스1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칸 영화제에 초청됐던 정병길 감독의 영화 '악녀'(2017)는 야심 가득한 액션 시퀀스들로 인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수십명의 인물을 처단하는 여주인공 숙희(김옥빈 분)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 오프닝 시퀀스는 '신선하다'는 평 속에 영화의 백미로 꼽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녀'는 아쉬움도 남는 작품이었다. 색다른 액션 시퀀스들에 비해서 진부한 드라마와 개연성의 부족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는 '악녀'와 비슷한 장단점을 공유하는 영화다. 전매특허 액션은 볼만하나 서사적인 측면은 다소 아쉽다. 길게 이어진 하나의 테이크로 영화 전체를 담아내는 '원 테이크' 촬영 기법을 사용해 러닝 타임 내내 다채롭고 새로운 설정들을 보여주지만, 이야기적으로는 다소 단순하고 허술한 면들이 보인다.

영화는 버스에 타고 있는 한 무리 외국인들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한다. 잠시 후 CIA 요원인 이들이 포위한 인물은 벌거벗은 채 침대에 누워있는 카터(주원 분)다. 이들이 카터를 찾아온 이유는 카터가 DMZ바이러스의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정병호 박사(정재영 분)를 자신이 데리고 있다고 도발했기 때문인데, 막상 깨어난 카터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총을 든 CIA 요원들에게 둘러싸인 상황, 옷장 안에서 휴대폰이 울리고 카터는 전화를 받으라는 요원들의 명령에 따라 전화를 받는다. 전화를 건 여자는 카터에게 그의 이름이 카터임을 알려주고 요원과 대화를 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요원에게 전달된 휴대폰은 곧바로 폭발해 버린다. 모두가 쓰러져 있는 가운데 카터의 귀에서 "20초 후에 이곳을 폭발시킨다"며 탈출 하라는 소리가 들리고, 카터는 그의 말을 듣고 창문 밖으로 몸을 날린다.

자신의 정체에 대해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카터는 오로지 귓속에서 들려오는 정체 모를 목소리를 따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귓속의 목소리는 그가 한국계 미국인 CIA 요원 출신으로 북한에 망명한 인민 영웅이며 DMZ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의 핵심 인물인 정병호 박사의 딸을 구하기 위해 이 미션에 투입됐다고 설명한다. 정병호 박사는 최근 DMZ바이러스에 걸렸던 딸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고, 남과 북은 정병호 박사 딸의 혈청을 이용해 연구 치료제 개발 성공을 목전에 두고 있었으나, 정 박사의 딸이 갑작스럽게 CIA 비밀 조직에 납치되면서 모두가 위기에 빠졌다. 기억 중추를 막기까지 하면서 카터가 이 미션에 더욱 간절하게 매달리게 된 이유는 치료제 개발 성공이 DMZ바이러스에 감염된 자신의 딸의 목숨을 구하는 일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2시간14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카터'는 온갖 종류의 액션 시퀀스들로 가득하다. 주인공 카터는 오토바이 액션과 자동차 액션, 헬기 액션, 기차 액션, 스카이다이빙 액션까지 인간이 할 수 있는 웬만한 액션들을 모두 보여준다. 그만큼 볼거리가 풍부한 영화이며, 극장에서 볼만한 장면들도 많아 OTT라는 플랫폼의 한계가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만큼, 잔인하고 때때로 자극적이고 적나라한 장면들이 많다. 첫번째 액션 시퀀스인 목욕탕 신에서는 작은 팬티 하나만 걸친 카터가 맨몸으로 수십명의 벌거벗은 조폭들과 싸워 하는데 살덩어리들의 향연이 주는 비주얼 충격은 무려 7분간 지속되며 큰 임팩트를 남긴다.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의 제이슨 본을 떠올리게도 하는 '인간 병기' 그 자체인 주원의 카터는 새롭다. 선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그는 절박한 상황에 빠진 강인한 인물을 자연스럽게 연기해냈다.

배우의 연기는 딱히 흠 잡을 데가 없지만, 러닝타임이 길게 이어지면서 영화가 다소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다. 관객들이 공감할만한 드라마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위기의 상황이 끝없이 반복되며 다채로운 액션이 전시되지만, 서스펜스는 그것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 입이 쩍 벌어지는 액션신들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기에는 2시간14분이 무척 길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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