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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명량·한산·노량, '이순신 3부작'과 배우 김성규의 관계성[인터뷰] (MT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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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2.08.10 10:30 3,94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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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한산·노량, '이순신 3부작'과 배우 김성규의 관계성[인터뷰]

머니투데이방송 장주연 기자입력 2022-08-10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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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조선시대에 투항한 일본인을 항왜(降倭)라고 부른다. 좁은 의미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투항한 일본군을 가리키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왜군과 대립하는 아군으로 활약했으며, 이후 조선에 남아 자손을 낳고 살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제작 빅스톤픽쳐스) 속 준사는 이 항왜를 재창조한 인물이다. 이순신의 신념을 보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자 결심한 왜군 병사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왜군의 결정적 정보와 작전을 빼내 이순신에게 전달한다.

배우 김성규(36)가 항왜 군사의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고 '한산: 용의 출현' 속으로 들어왔다. '한산: 용의 출현'은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작품.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명량'(2014)의 프리퀄(오리지널 영화의 전사를 다룬 속편)이자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이야기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김성규는 "전반적으로 재밌고 다이나믹했다. 특히 마지막 후반부에는 임팩트를 굉장히 세게 받았다. 그 에너지를 견디기가 쉽지 않았다"며 신작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가 '명량'에 얽힌 작은 에피소드가 있어요. 대학 졸업 후 대학로에서 연극을 할 때였죠. 연기 고민도 많고 좀 힘들었어요. 갈 길은 너무 먼데 당장 현실적인 문제들이 생기니까요. 과연 이 일을 언제까지 즐겁게 할 수 있을까 싶었죠. 그러면서 계획하지 않았던 다른 일을 찾아봤고, 해외에서 사진작가 일을 배워보기로 결심했어요. 그때 비행기 티켓까지 끊어 놨는데 딱 출국 3일 전에 '명량'을 보고 마음이 변했죠. 최민식 선배님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데 이 직업이 얼마나 무겁고 어려운가 싶으면서 동시에 감동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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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그만두려던 연기를 다시 하게 해준 영화의 후속작 주인공이라니. 인연이라면 인연, 운명이라면 운명이다. 하지만 정작 김성규는 그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한산: 용의 출현' 합류 당시 기분을 묻는 말에도 "특별한 건 없었다. 근데 주위 친구들이 '정말 사람 일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역할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어요. 역사적으로 많은 정보가 남아있진 않지만, 실제 항왜 했던 사람이 만 명 정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연기할 때는 사무라이로서 군주를 모시는 입장을 이해하려고 했죠. 또 감히 상상하거나 해석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거니까 일본인, 조선인을 떠나 전란 속 여러 죽음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 '의'의 의미를 생각하는 면모를 그리고자 했고요. 정말 촬영 내내 계속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고 답을 찾고자 했던 것 같아요."

감정 표현 등 연기 외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았다. 분장과 대사다. 김성규는 정수리까지 민 머리에 뒷머리를 일부 붙인, 변발을 연상케 하는 파격적인 모습으로 스크린에 첫 등장한다. 여기에 알아듣기조차 쉽지 않은 일본 고어 대사를 읊조리는가 하면, 어딘가 어눌한 한국어 대사 연기까지 선보인다.

"전란 속 왜군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처참함, 에너지가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좀 센 이미지를 떠올린 거죠. 헝클어졌지만 흐트러지지 않은, 장수답게 보이게 분장팀에서 신경도 많이 썼고요. 일본어는 선생님 도움을 많이 받았죠. 리딩도 많이 하고 현장에서 추가 검수도 계속 받았어요. 이순신 장군과 대면하는 장면에서 한국어 대사도 중요했어요. 처음엔 발음을 뭉개기도 했는데 그게 자칫 가벼워 보일 듯해 감독님과 계속 조율했고, 그 결과 지금 장면이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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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번 '한산: 용의 출현'을 비롯해 전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2019~2020) 시리즈의 영신,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2022)의 종석 등 김성규가 그간 빚어낸 캐릭터에는 한 가지 공통된 정서가 있다. 기저에 깔린 처절함이다.

"처절한 캐릭터에 저를 떠올려주신다는 것도 배우로서 장점이죠. 물론 쉽진 않지만, 보통 그런 역할이 임팩트 있는 장면에서 활용돼서 좋아요. 확실히 카타르시스도 있고요. 모든 배우가 그렇겠지만, 저 역시 배우로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늘 있어요. 연기를 더 잘하고 싶다, 잘해야겠다는 마음이죠. 아직도 제 연기를 보면 매번 아쉽고 또 한편으로는 더 욕심을 내서 더 큰 역할을 하고 싶기도 하죠. 여전히 배우고, 그러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김한민 감독의 스포일러(?)에 따르면, 김성규는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김 감독의 이순신 3부작 마지막 시리즈인 '노량: 죽음의 바다'에도 출연한다. '노량: 죽음의 바다' 언급이 지금 영화에 방해가 될까 말을 아끼던 김성규는 우선 '한산: 용의 출현'을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내가 정말 대단한 작품을 했구나' '정말 큰 작품의 한 사람으로 참여했구나' 싶어요. 결과를 떠나서 영화적 재미, 그 안에 보이는 감독님의 세세한 계산까지 너무 만족스러워요. 또 해외에서 우리나라 해전을 굉장히 흥미롭게 보지 않을까 기대되죠. 물론 역사적 의미도 있지만 이전의 전쟁 영화와는 다른 재미와 흥미가 있다고 봐요. 제가 그랬듯 관객들도 후반부 해전에서 에너지를 잔뜩 받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장주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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