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PICK5] 퍼플 하트, 사기 커플의 ‘슬픈 사연’
결혼 빙자 사기 로맨스?
박정훈 기자
3033.08.07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퍼플 하트>는 남녀 주인공의 달콤한 러브스토리에 미국 사회의 고질적 부조리를 지적하는 풍자가 가미된 작품이다.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피아 카슨이 여주인공 ‘캐시’를, 여심을 사로잡는 너드(Nerd)미와 퇴폐미로 주목받고 있는 영국 배우 니콜라스 갈리친이 남주인공 ‘루크’ 역을 맡았다.
넷플릭스
당뇨 진단을 받았으나, 정기적으로 투여해야하는 인슐린의 비싼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군인 보험 혜택을 노린 가난한 뮤지션 지망생 캐시와 마약 딜러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미 해병대의 결혼 추가 수당을 노린 군인 루크는 각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위장 혼인으로 부부 행세를 한다. 즉, 남녀 주인공이 돈 문제 때문에 미군을 상대로 결혼을 빙자한 사기를 친 것이다.
작품은 주인공들이 왜 이런 위험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사연들을 설명하면서 서민들의 의료비 부담 문제를 충분하게 해결해 주지 못하는 건강보험제도, 결혼 빙자 사기 그리고 청소년들의 마약 중독 등 오랜 시간 동안 해결되지 않는 미국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꼬집는다.
넷플릭스
평생을 편모가정의 생활고에 시달린 캐시에게 정기적 인슐린 투여를 위한 의료비나 보험료는 엄청난 부담이었다. 그녀는 생존을 위해 군인 가정에 대한 건강보험료 지원 혜택을 받아야 했다. 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잃은 슬픔으로 어린 나이에 마약에 손을 대고 아버지와 절연한 루크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의 수습을 위해 마약 딜러의 검은 돈을 빌렸다. 루크에게는 미 해병대의 해외 파병 수당과 결혼 특별수당이 절실했다. 제대로 된 건강보험 시스템이나 청소년들의 마약 접촉을 막는 엄격한 체계가 갖춰져 있었다면, 두 사람이 이토록 위험한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다만, 장르적으로는 로맨스물을 표방하기에 작품은 사회 고발의 무거운 분위기를 애써 강조하지는 않는다. 각자의 인생이 감당하고 있는 아픔을 직면하고 서로를 이해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진짜 사랑으로 발전한다. 루크도 아버지와의 틀어진 관계를 다시 회복하면서 전형적인 해피 로맨스의 결말을 보여준다. 로맨스물임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엔딩일 수 있지만, 결말이 충분히 예상되는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는 관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론가들에게서는 “새로운 관점의 로맨스물”이라는 호평과 함께 “좋은 배우들과 소재가 아까울 정도로 영화를 성의 없이 만들었다”라는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내용을 떠나 작품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배우이기 전에 싱어송라이터로 이름을 알린 소피아 카슨이 극중에 부르는 노래만큼은 호평이 압도적이었다. 주말의 여유 있는 시간에 가볍게 즐길 로맨스물을 찾는 이들에게 작품을 추천한다.
한줄 평: 그래도, 사기는 ‘범죄’다!
▶ 티빙 <마녀사냥 2022>
티빙
모두를 설레게 한 ‘그린라이트’가 7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어른들의 연애사와 그 은밀한 속사정 이야기들을 솔직한 담론으로 풀어간 예능 <마녀사냥>이 이전보다 더 매운 맛을 강화해 OTT로 돌아왔다. 신동엽, 김이나, 코드 쿤스트, 비비 등 트렌드 리더들이 MC로 참여해 다시 한 번 우리들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연애 썰들을 심도 깊게 논의한다.
▶ 웨이브 <리슨 업>
웨이브
대한민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탑 프로듀서들의 작곡 경연 배틀이 시작됐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리슨 업>은 프로듀서들이 작곡 실력으로 경쟁한다. 한국 힙합 씬의 정상 다이나믹 듀오가 MC를 맡았으며 팔로알토, 정키, 도코, BIG Naughty, 이대휘 등 인기 프로듀서들이 경연자로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 애플tv+ <우먼 인 더 워터(SURFACE)>
애플
자살 시도 중 입은 두부 손상 그로 인한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 ‘소피’는 남편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사고 이전 삶의 기억을 되찾는 여정에 나선다. 그러나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삶을 살아온 것처럼 보이는 기억들에는 한 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었고, 소피는 진짜 자신의 삶에 대한 기억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 디즈니+ <버즈 라이트이어>
디즈니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스핀오프 격 작품. <토이 스토리> ‘버즈’가 이 작품의 주인공 ‘버즈 라이트이어’를 모티브로 한 장난감이라는 설정이다. 작품의 오프닝에서는 <토이 스토리> 1편과의 연결고리가 직접 언급되기도 한다. MCU <어벤져스> 시리즈의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가 주인공 버즈 라이트이어의 목소리를 맡아 화제가 됐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www.econov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