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의 KT가 '우영우' 제작에 과감하게 뛰어든 배경
[머니S리포트-대세는 '우영우'…K-콘텐츠 날아 오르다] ③비통신 사업 비중 늘리는 KT…양질의 콘텐츠 확보·제작 주력
- 머니S 송은정 기자 입력 : 2022.07.30 07:00
편집자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세상의 편견과 부조리에 맞서 성장하는 변호사 우영우의 도전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매회 색다른 에피소드와 유쾌한 스토리를 선보여 '힐링' 드라마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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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순서
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파급효과는?
② "제2의 오징어게임" 우영우로 다시 뛰는 'K-콘텐츠'
③ KT가 '우영우' 제작에 과감하게 뛰어든 배경
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파급효과는?
② "제2의 오징어게임" 우영우로 다시 뛰는 'K-콘텐츠'
③ KT가 '우영우' 제작에 과감하게 뛰어든 배경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중심으로 미디어 산업이 재편되면서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한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KT는 비통신 사업 비중을 키우기 위해 원천 IP 중요성을 인식하고 양질의 콘텐츠 확보 및 제작에 주력했다. 중추 역할을 맡은 KT스튜디오지니는 KT의 모든 콘텐츠 투자와 제작, 유통을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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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지난 3월 KT스튜디오지니(이하 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양사는 드라마 제작을 비롯해 음악, 실감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KT스튜디오지니는 다양한 원천 IP를 갖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CJ ENM은 산하에 다양한 제작사를 두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CJ ENM은 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상당수의 콘텐츠에 대한 우선권을 확보했다. KT스튜디오지니도 CJ ENM의 영향력 있는 채널과 OTT인 티빙 유통망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앞으로 드라마 등 콘텐츠 공동 기획·제작도 함께 하기로 했다.
KT스튜디오지니 관계자는 우영우 제작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탄탄하고 흥미로운 설정과 따스한 이야기로 매력적인 콘텐츠로 누가 봐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대본이었다"며 "기본기가 탄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유인식 감독과 박은빈 배우 조합이란 점이 당사 입장에서 확신을 가지고 선택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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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9일 기존 '스카이'에서 'ENA'로 채널명을 변경했다. 우영우가 흥행하자 신생 채널인 ENA에 대한 관심은 덩달아 급증했다. 넷플릭스에서 우영우를 본 시청자들이 ENA 채널로 역유입되는 현상도 발생했다. ENA 채널번호를 묻는 사람들이 생겼고 본방 사수를 못한 시청자들은 넷플릭스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 콘텐츠가 벌어들인 경제적 효과는 배가 됐다. 16부작인 우영우 드라마의 제작비는 약 200억 원으로 회당 제작비는 12억원이 넘는다. 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비용과 비교하면 반값 수준이다. 제작비 대비 월등한 효과를 거뒀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5000억원을 투자해 15편의 한국산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놨다. 작품당 평균 350억원을 투자했다.
KT는 우영우의 흥행 요인에 대해 "작품 본연적인 따뜻한 스토리, 웃음과 감동을 주는 우영우의 성장 과정, 주연을 맡은 박은빈 배우의 사랑스러운 연기, 캐릭터에 녹아든 주·조연 배우들까지 작품에 참여한 모든 스탭들의 환상적인 케미가 흥행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영우 흥행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국내외 역량 있는 사업자들과 제휴 협력을 확대해 대한민국 미디어·콘텐츠 생태계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