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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헌트’ 극강의 몰입감과 서스펜스, 이런 첩보물을 기다렸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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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2.07.28 08:55 3,80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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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극강의 몰입감과 서스펜스, 이런 첩보물을 기다렸다 [리뷰]

입력 2022-07-28 08:00:00

 

 

“극강의 몰입감과 밀도, 바로 이런 스파이 첩보물을 기다렸다.”

이정재가 또 한 번 ‘사고’를 제대로 쳤다. 지난 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월드스타로 우뚝 선 그가 올해는 배우 데뷔 30주년에 내놓은 첫 연출작 ‘헌트’로 ‘감독 이정재’의 놀라운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8월 10일 개봉하는 ‘헌트’는 최동훈(‘외계+인’), 김한민(‘한산: 용의 출현’), 한재림(‘비상선언’) 등 대한민국 대표 흥행 감독들이 만든 초대형 신작 블록버스터가 총출동하는 올 여름 극장가에 걸린다. 연출 경험이 전무한 신인감독의 연출작이자 경쟁작에 비해 작은 규모로 제작돼 흥행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던 영화에 대한 반응은 27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이후 180도 달라졌다. 영화 관계자들과 언론들 사이에서 극찬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물론 직후 진행된 일반시사회에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로부터도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스파이물로서의 완벽한 서스펜스

 


서로를 내부 첩자로 의심하는 두 안기부 요원(이정재·정우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스파이 첩보물’이 반드시 갖춰야 할 서스펜스와 스릴을 능수능란하게 다룬다는 데 있다. 서로의 ‘진짜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두 안기부 요원이 주고받는 고도의 심리전을 통해 숨 쉴 틈 없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내부 첩자의 정체가 밝혀진 후에도 극중 “최종 미션”에 해당하는 숙제를 남겨둠으로써 서스펜스를 끝까지 유지하며 장르의 목표를 절대 잊지 않는다.

액션 영화로서 선사하는 시각적 쾌감도 부족함이 없다. 초반부터 등장하는 실내 총격신은 긴박감 넘치는 사운드와 더해져 시작부터 관객의 자세를 제대로 고쳐 앉게 만든다. 일본 시내에서 벌어지는 카체이싱과 영화의 후반 등장하는 가장 중요한 거대한 규모의 폭발신 등이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실제 사건과 픽션의 절묘한 만남

영화는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을 배경으로 한 허구의 이야기를 그리지만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물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전경환 비리 사건, 북한 장교 이웅평 월남 사건, 아웅산 테러 사건들 등을 모티브로 한 사건들 적극적으로 차용했다. 이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은 단순히 흥미를 자아내는 도구나 배경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주인들의 신념, 심리 변화, 어떤 행위를 위한 동기 등에 크고 작게 영향을 미친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수많은 작품들이 ‘독재정권에 맞서는 민주화운동세력’이라는 단순한 ‘양강 구도’의 틀 안에서 이야기를 그린 것과도 결을 달리 한다. 독재와 민주화를 넘어서 같은 듯 다른 신념을 가진 더욱 다양한 세력들, 그 안에서 또 달라지는 수많은 입장 차이들까지 더 다채롭게 담아냈다.

○이정재가 담아낸 정우성의 인생 연기

 


이번 영화를 통해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이정재와 정우성의 시너지는 말할 것도 없다. 서로의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며 끊임없이 의심하던 두 사람이 1:1로 맞붙게 되는 장면이 주는 폭발력은 어마어마하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아는 둘 도 없는 절친인 두 사람이지만 영화를 볼 때만큼은 두 사람의 사적 관계가 생각나지도 않을 만큼 캐릭터를 선명하고도 확고하게 그려냈다. 두 사람의 배역 이름인 박평호와 김정도를 절대 잊을 수 없는 이유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정우성은 “필모그래피 중 최고의 연기”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절대 잊지 못할 놀라운 연기를 펼친다. 굳건한 신념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군인 출신의 안기부 요원을 연기하는 그는 서늘하다 못해 차가운 얼음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들끓는 속내를 감추고 있는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정우성이 최고로 멋있게 나오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는 이정재 감독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정도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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