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도 팔 걷었다…OTT ‘예능 대전쟁’
입력 2022-07-25 06:30:00
예능 단 7편 넷플릭스 “투자 확대”
김연경·유재석 출연 예능 곧 공개
디즈니+, 뷔와 절친들 여행 예능
토종 OTT는 연애 리얼리티 사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들의 예능 콘텐츠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를 확대키로 한 데 이어 디즈니+는 그룹 방탄소년단과 손잡고 이들의 다큐멘터리와 콘서트, 여행 예능 콘텐츠를 선보인다. 국내 OTT 플랫폼도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연애 소재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댕긴 경쟁 불씨
넷플릭스는 매달 1∼2편의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를 꾸준히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체 콘텐츠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었던 ‘솔로지옥’ 시즌2를 비롯해 조수미·임재범·악뮤 등이 출연하는 음악 예능 콘텐츠 ‘테이크 원’, 유재석·김연경·이광수의 ‘코리아 넘버원’, 근육질 몸매 경쟁을 다루는 서바이벌 ‘피지컬: 100’을 연이어 선보인다.
사실 넷플릭스는 2016년 국내 론칭 이후 20여 편이 넘는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이면서도 예능 콘텐츠는 7편에 머물렀다. 다른 OTT 플랫폼에 비해 예능 콘텐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넷플리스는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드라마가 성과를 거둔 것처럼 예능 콘텐츠로도 본격적인 시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즈니+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와 손잡았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가 절친인 최우식, 박형식, 박서준, 픽보이와 함께하는 여행기를 담은 예능 리얼리티 ‘인더숲: 우정여행’을 22일 첫 공개한 데 이어 하이브가 제작한 다큐멘터리와 방탄소년단의 공연 실황 등 다섯 편의 콘텐츠를 내놓는다. 제시카 캠 엔글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콘텐츠 총괄은 “강력한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와 함께하는 콘텐츠로 전 세계 소비자를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애 예능에 사활 거는 토종 OTT
이에 맞서는 웨이브와 티빙 등 ‘토종’ OTT는 최근 안방극장의 인기 소재로 떠오른 ‘연애’를 택했다.
웨이브는 국내 최초로 성소수자 리얼리티 콘텐츠인 ‘메리퀴어’와 ‘남의연애’를 매주 금요일 공개하고 있다. ‘메리퀴어’는 홍석천이 동성애자 및 트랜스젠더 커플의 일상을 전한다. 6명의 남성 동성애자 이야기를 담은 ‘남의연애’는 유료 가입자 시청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웨이브는 기세를 몰아 남녀 서퍼들의 수위 높은 로맨스를 담는 ‘썸핑’을 하반기 공개한다.
티빙은 연애 예능 열풍의 시초로 꼽히는 ‘환승연애’ 시즌2를 공개했다. 2013년∼2015년 방영한 원조 연애 예능프로그램 JTBC ‘마녀사냥’도 8월 5일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쿠팡플레이도 뛰어들었다. 연애를 권장하는 가상의 패션회사에 취직한 12명의 신입사원이 출연하는 ‘사내연애’, 체인으로 묶인 8명의 남녀가 사이판에서 240시간을 보내면서 벌이는 이야기 ‘체인리액션’을 하반기 각각 내놓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