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오징어 게임'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또 한 번 한국 드라마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CNN비즈니스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비즈니스는 이어 '우영우'가 히트를 하면서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이후에도 계속해서 히트작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우영우'는 4~17일 2주 동안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비영어 TV드라마였다. 8개국에서는 1위를 찍었고, 22개국에서는 톱10에 포함됐다.
CNN비즈니스는 '우영우' 제작사인 '에이스토리'가 또 다른 넷플릭스 화제작인 '킹덤'을 제작한 곳으로 주가가 6월 말 '우영우' 공개 이후 74% 폭등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CNN비즈니스는 이어 우영우의 성공은 에이스토리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외국 제작 콘텐츠 비중을 높이고, 해외 시장 성장 의존도를 높이는 넷플릭스의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넷플릭스는 20일 블로그에 '우영우' 성공담을 싣고, 이 드라마가 현재 31개 언어로 더빙됐다면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최근 수년간 전력을 외국 시장, 특히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쏟아붓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넷플릭스 가입자가 감소하고 있지만 아태지역 성장세가 이를 상쇄하는 흐름이다.
넷플릭스는 19일 장 마감 뒤 공개한 2분기 실적에서 아시아 지역에서는 2분기 중 신규가입자가 110만명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가입자가 줄어 2분기 전세계를 통틀어 97만명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아시아 가입자 증가가 없었다면 감소폭은 207만명으로 시장 전망치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 됐을 수도 있다.
한편 CNN비즈니스는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에는 특히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오징어 게임'은 전세계 최고 시청시간을 기록한 콘텐츠로 부상하는 대성공을 거둔 바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