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극장가 빅4 대전…‘천만의 후예’는 누굴까
등록 :2022-07-07 07:00
오승훈 기자
[한국영화 흥미진진한 대진표]
‘외계+인’ ‘한산’ ‘비상선언’ ‘헌트’
20일부터 1주일 간격 4편 개봉 모두 제작비 200억원 넘는 대작
‘외계+인’ ‘한산’ ‘비상선언’ ‘헌트’
20일부터 1주일 간격 4편 개봉 모두 제작비 200억원 넘는 대작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스틸컷. 씨제이이엔엠 제공
<범죄도시2>가 엔데믹 최초의 천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우며 극장가의 부활을 확인시킨 가운데, 최대 성수기인 올여름 시즌을 앞두고 그동안 개봉을 미뤄왔던 이른바 텐트폴(성수기용 대작) 영화들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범죄도시2>에 이어 누가 흥행 대전의 최종 승자가 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모든 영화가 고른 성적을 받아 한국 영화가 본격적인 회복기를 맞길 바라는 응원도 이어진다.
올여름 흥행 대전은 한국 영화계 빅4로 불리는 대형 투자배급사 네곳의 대표작 맞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오는 20일 씨제이이엔엠(CJ ENM)의 <외계+인>을 시작으로 1주일 간격으로 3편의 기대작이 잇따라 개봉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한산: 용의 출현>이 27일, 쇼박스의 <비상선언>이 다음달 3일,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의 <헌트>가 다음달 10일 개봉하면서 자웅을 겨루게 된 것. 모두 총제작비 200억원대 이상의 대작들로 규모 면에서는 비등하지만 에스에프(SF), 사극, 액션, 첩보로 장르도 다양해 더욱 흥미진진한 대진표가 완성된 셈이다.
김한민 감독의 신작 <한산: 용의 출현>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외계+인>에 도전장을 내민 작품은 김한민 감독의 액션 대작 <한산: 용의 출현>이다. <…용의 출현>은 1761만명이라는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1위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에 이은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번째 작품.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도 대첩’을 그린 전쟁 영화다. 이순신 역할의 박해일을 비롯해 변요한,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박해일표 이순신은 최민식이 주연한 <명량>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재림 감독의 신작 <비상선언> 스틸컷. 쇼박스 제공
여름 성수기 대전에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작품은 이정재 감독의 첩보 액션영화 <헌트>다. <헌트>는 조직에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에 직면하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물이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등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월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아 처음 상영된 <헌트>는,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이다.
이정재 감독의 영화 <헌트>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