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뜨니 콘텐츠 검색 주목... 네이버도 본격 가세
정유림 기자
2022.07.05
키노라이츠, OTT 콘텐츠 검색·공개 예정작 등 제공
네이버도 넷플릭스 등 4개사와 협력해 서비스 선봬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새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한 가운데, 어떤 콘텐츠를 제공 중인지 찾을 수 있게 하는 통합 검색 기능이 부상하고 있다.네이버도 최근 관련 기능을 추가했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6월 말부터 검색 결과에서 OTT 콘텐츠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4개사와 협력한다. 이용자가 네이버에서 OTT 서비스명과 함께 추천이란 검색어를 입력하면 해당 서비스(플랫폼)에서 제공 중이면서 다른 이용자가 많이 찾은 콘텐츠를 보여주는 식이다.
각사 인기작 순위나 신작 정보, 오리지널 콘텐츠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는 이용자가 많이 검색한 콘텐츠와 클릭 량을 바탕으로 매일 자정부터 24시간 동안 집계 후 통계를 내서 익일(일 1회) 반영한다. 순위 정보는 제휴사에서 집계된 순위를 받아 주 1회 업데이트한다. 4개사 외에도 앞으로 제휴를 늘려갈 예정이다.
네이버에 앞서 OTT 통합 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키노라이츠는 현재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애플TV 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일부 OTT에선 앞으로 선보일 콘텐츠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개 예정작' 영역을 자사 서비스에 마련해 놨다. 키노라이츠는 공개 예정작과 관련해서도 서비스별로 흩어진 정보를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는 '신작' 영역을 선보여 관련 기능을 강화했다.
OTT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넷플릭스 독주 속에서 국내 사업자도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후발주자도 등장하면서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OTT도, 콘텐츠도 다양해진 만큼 이용 편의를 겨냥해 각종 정보를 통합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콘텐츠 사업도 펼치고 있는 만큼 OTT와 나름대로 긴밀한 관계에 놓여있다. 웹툰 등 지식 재산권(IP)을 영상화한 콘텐츠는 OTT를 통해 이용자 접점을 넓힐 수 있다. 올해도 네이버웹툰 원작 '지금 우리 학교는'(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넷플릭스), '유미의세포들 시즌2'(티빙) 등이 공개된 바 있다. 영상 콘텐츠 흥행은 원작을 다시 찾아보는 흐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2차 영상화 사업과 관련해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 있었던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회의전화)에서 "현재도 수십 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올해는 네이버 차원에서 콘텐츠 제작에도 본격적인 투자를 하려고 한다"며 "이와 관련해 1000억원 규모 기금을 조성키로 했는데 이를 얼마나 빨리 소진할지는 앞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했었다.
네이버 콘텐츠 사업 매출의 대부분은 웹툰이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 2022년 1분기 매출은 1639억원이다. 직전 분기인 2021년 4분기 매출 1643억원보단 소폭 줄었지만 전년 동기(913억원) 대비 79.5% 늘었다. 삼성증권은 거래액 성장과 매출 전환율 개선으로 올해 웹툰 매출이 전년 대비 5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