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서 오늘부터 '파라마운트+' 본다…아시아 콘텐츠 '가교'
OTT 시장 포화에 '신중 접근'…'파트너십' 선택
"서비스 확장 선구적 모델"…콘텐츠 전방위 협력
등록 2022-06-16 오전 10:10:00
수정 2022-06-16 오전 10:21:33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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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파라마운트+’가 16일 티빙을 통해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나 디즈니처럼 독자 플랫폼이 아닌 티빙을 통한 ‘안전 상륙’을 선택했다.
국내에 다양한 OTT 사업자가 진출하면서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양사는 이러한 협력 방식을 ‘선구적 모델로’ 칭하고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공동 제작, 콘텐츠 라이센싱·배포를 아우르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구할 계획이다.
티빙은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오픈을 기념해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행사에는 마크 스펙트 파라마운트 중앙&북유럽·아시아 총괄대표,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스트리밍 대표, 양지을 티빙 대표,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시리즈 ‘헤일로’에 출연한 배우 하예린·공정환, 공동투자작인 ‘욘더’의 이준익 감독이 참석했다.
양사는 브랜드관 오픈부터 콘텐츠 교류, 오리지널 콘텐츠 공동 투자 등 전방위적 협력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 시장 선택 이유 ▲티빙과의 시너지 전략 ▲아시아 시장 진출 로드맵 등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파라마운트+는 현재 미국, 캐나다, 라틴아메리카, 북유럽, 호주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나 아시아 국가에서 서비스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티빙의 베이직 요금제 이상 이용자는 추가 가격 부담 없이 이날부터 파라마운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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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스펙트 총괄대표는 “한국은 콘텐츠와 OTT 비즈니스 모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활기 넘치는 시장”이라며 “한국 진출은 파라마운트+의 사업방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와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CJ ENM과의 파트너십은 단순히 티빙을 통해 파라마운트+를 출시하는 것만이 아닌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공동 제작, 콘텐츠 라이센싱·배포를 아우르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티빙처럼 한국의 핵심 주자와의 파트너십을 활용한 것은 서비스 확장을 위한 선구적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라마운트는 이날 아시아 사업 방향도 발표했다. 마크 스펙트 총괄대표는 “스트리밍 시장의 미래에서 아시아는 미래를 주도할 ‘가능성의 대륙’이다”라며 “아시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계획을 고려했을 때 한국은 파라마운트+를 출시하기에 완벽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시아는 풍성한 역사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문화를 보유한 지역으로 영감과 재미를 주는 이야기들이 넘쳐 나는 곳”이라며 “2023년 인도를 시작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헤일로의 하예린 배우가 공정환 배우와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헤일로는 블록버스터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한 대작으로 이날 전편 공개된다.
파라마운트와 티빙의 첫 번째 공동투자작 욘더의 이준익 감독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욘더는 머지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죽은 사람들이 브레인 업로드를 통해 생전의 기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설계된 미지의 공간 ‘욘더’에 대한 이야기다. 이준익 감독이 선택한 OTT 진출작이자 첫 드라마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