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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작품은 괜찮은데”…디즈니만 가면 자취 감추는 콘텐츠들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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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2.06.12 08:42 2,32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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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괜찮은데”…디즈니만 가면 자취 감추는 콘텐츠들

 

입력 2022.06.11 10:01 수정 2022.06.11 10:02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그리드' '설강화' '키스 식스 센스' 등 공개

화려한 출연진, 흥행 IP 가지고도 화제성은 부진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올해 2분기(1~3월) 실적 발표를 통해 디즈니플러스 가입자가 790만명 증가해 총 1억377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가입자 증가 폭을 웃도는 수치로, 디즈니가 제시한 2024년까지 2억3000만~2억6000만명의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확보 목표 달성에 힘을 실었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약 192억 달러를 기록했다.


ⓒ디즈니플러스ⓒ디즈니플러스

목표치를 달성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지만, 국내에서 디즈니플러스에 대한 인식은 좀처럼 향상되지 않는 분위기다. 심지어 화제성 면에 있어서는 넷플릭스는커녕 티빙, 웨이브 등 국내 OTT와의 경쟁에서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디즈니플러스는 국내 론칭 전 히트 콘텐츠에 있어서 기존 OTT들 사이에서도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추측하는 시선이 강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난 이후엔 예상 밖의 부진을 겪어야 했다. 출시 초반 애플리케이션 재생 문제 등 이용자들의 불만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다.


 

또 다른 문제로 꼽히는 것이 볼만한 한국 콘텐츠가 없다는 점인데, 최근 들어 꾸준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OTT 시장에서 위기해 처한 디즈니를 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방영 중인 ‘키스 식스센스’는 네이버시리즈에서 연재됐던 독점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해 4월에는 동명의 웹툰도 제작됐다. 네이버웹툰을 통해 전 세계에서 총 6개 언어로 연재되며 웹소설·웹툰 누적 조회 수는 1억6000만뷰를 기록했다. 이런 흥행 보장 IP와 윤계상, 서지혜 김지석 등 탄탄한 배우진을 두고도 큰 화제성을 불러일으키진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된 디즈니플러스는 올 들어 ‘너와 나의 경찰수업’ ‘그리드’ ‘사운드트랙 #1’ 등 야심작을 잇달아 내놨다. 특히 지난달 종영한 ‘그리드’는 ‘비밀의 숲’ 시리즈 이수연 작가, ‘한국형 SF 스릴러’라는 보기 드문 장르, 서강준·김아중·이시영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결과는 역시 신통치 않았다. 결국 역사왜곡 논란이 일었던 첫 오리지널 드라마 ‘설강화’가 가장 큰 화제작이다.


이런 부진에는 국내 이용자들의 시청 패턴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넷플릭스 때문에 ‘몰아보기’가 대세가 됐지만 디즈니플러스는 주 1~2회 공개를 고수하고 있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주 2회, ‘그리드’는 주 1회 공개됐다. ‘키스 식스 센스’ 역시 주 2회 공개되는 식이다. 전체 회차 공개가 불가능한 TV 동시 방영 콘텐츠도 아님에도 순차 공개를 선택해 몰입도를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기술적인 문제는 차치하고, 접근성의 문제 지적된다. OTT 콘텐츠의 화제성은 플랫폼 내에서 국한된 인기로는 유입층을 만들어낼 수 없다. 결국은 커뮤니티 등 사이트에 장면의 ‘짤’이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유입층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아직까진 요원해 보인다. 모든 경쟁력 있는 콘텐츠도 디즈니플러스에만 공개되면 자취를 감춘다는 이야기가 도는 이유이기도 하다.


추후 ‘무빙’ ‘카지노’ 등 대형 작품들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국내 배우들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출연을 선택하는 데에 큰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하반기 기대작들을 통해 디즈니가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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