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구독자 감소 추세를 기록한 넷플릭스가 구독자 확보 방안으로 계정 공유 단속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일부 국가에서 관련 계획을 시범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레스트 오브 월드, 더버지 등 복수 외신은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단속 조치가 사용자의 혼란을 유발했다는 관측 사실을 보도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페루와 칠레, 코스타리카 등 남미 일부 국가에서 한 계정을 두 명 이상이 사용하면, 추가 인원만큼 별도의 비용을 추가로 책정한다.
그러나 외신 인터뷰에 응한 페루 넷플릭스 구독자 수십 명이 넷플릭스 공식 메일로 사용자 추가 시 별도의 비용이 책정된다는 정책 변경 사항을 단 한 차례도 안내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추가 비용 책정 시행 수준이 가입자마다 제각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타인과 계정을 공유한다고 밝힌 일부 사용자는 사용자 인증을 무시해도 별도의 불이익 없이 이전처럼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 계정을 공유한다.
실제로 레스트 오브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사용자는 계정 공유 시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정책 변경 이후에도 이전처럼 기본 구독료만 부담하면서 여러 명과 계정을 함께 사용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페루의 어느 한 사용자는 넷플릭스가 말하는 ‘가구’의 범위가 모호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해당 사용자는 계정 인증 코드를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가족과도 공유하여 자신의 계정에 무료로 다른 사용자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넷플릭스 대변인 쿠미코 히다카(Kumiko Hidaka)는 더버지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넷플릭스는 18개월 전부터 계정을 공유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추가 비용을 청구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실제로 5년 전부터 사용자가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하는 이의 범위는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나 친구임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히다카 대변인은 계정 공유 정책 변경 사항 안내와 관련,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하는 남미 사용자 수백만 명에게 계정 공유 시 추가 비용 부담 안내 메일을 보냈다. 그러나 계정 공유 정책 변화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고려해, 서서히 넷플릭스 웹사이트 공지 사항에도 정책 변경 안내를 추가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여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