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슈퍼 IP(지식재산권) ‘이태원 클라쓰’가 이달 16일부터 중국 OTT ‘유쿠(Youku)’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이태원 클라쓰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중국에서도 이거 리메이크했으면 좋겠어요”, “이미 여러 번 봤지만 또 봅니다”(중국 OTT ‘유쿠’ 가입자)
한국 콘텐츠의 진입을 엄격하게 통제했던 중국이 올해 들어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있다. 이번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슈퍼 IP(지식재산권) ‘이태원 클라쓰’가 중국 3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인 ‘유쿠(Youku)’에 입성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쿠는 이달 16일부터 ‘이태원 클라쓰’를 중국 내에서 독점 방영하기 시작했다. 우선 VIP 회원들을 상대로 하루에 2회차씩 업로드하며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슈퍼 IP(지식재산권) ‘이태원 클라쓰’가 이달 16일부터 중국 OTT ‘유쿠(Youku)’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유쿠(Youku)’ 홈페이지] |
주연배우 박서준과 김다미는 이번 중국 방영을 기념해 제작된 홍보 영상에 직접 등장해 시청을 독려했다. 유쿠 공식 웨이보 계정에 올라온 이 홍보 영상은 게시 일주일 만에 31억뷰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국내에서 방영된 ‘이태원 클라쓰’는 서울의 이태원을 배경으로 어려운 환경과 고난을 뚫고 성장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그렸다. 당시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박서준의 극중 이름을 따 ‘박새로이 신드롬’까지 불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슈퍼 IP(지식재산권) ‘이태원 클라쓰’가 이달 16일부터 중국 OTT ‘유쿠(Youku)’에서 독점 방영되면서 주연배우 박서준이 직접 영상을 통해 시청을 독려했다. [‘유쿠(Youku)’ 웨이보] |
덩달아 원작 웹툰까지 높은 인기를 누렸다. 올 3월 기준 국내에서 웹툰의 누적 조회수가 4억건을 돌파했고, 구독자도 2000만명에 달했다.
일본에서도 넷플릭스로 공개된 후 2년간 인기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릴 만큼 신드롬은 지속됐다. 인기에 힘입어 일본에서 리메이크가 결정됐으며 ‘롯폰기 클라쓰’라는 이름으로 오는 7월 일본 지상파 방송 TV아사히에서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일본을 넘어 중국에서도 공식 방영에 돌입하면서 2년 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국내 콘텐츠가 잇달아 중국의 높은 벽을 넘고 있어 고무적인 분위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슈퍼 IP(지식재산권) ‘이태원 클라쓰’가 이달 16일부터 중국 OTT ‘유쿠(Youku)’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유쿠(Youku)’ 홈페이지] |
지난 3월 중국 OTT 아이치이(iQIYI)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서비스했고, 4월에는 ‘당신이 잠든 사이’가 텐센트비디오에 입성했다. 유쿠는 송혜교 주연의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 이어 이번에 ‘이태원 클라쓰’를 방영하면서 중국 3대 OTT가 모두 한국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기록을 세웠다.
우리나라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설치에 대한 보복으로 2017년부터 한국 콘텐츠를 틀어막았던 중국이 점차 빗장을 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OTT가 앞다퉈 한국 콘텐츠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만큼 국내 콘텐츠 업계에서도 사드 보복 이전 수준의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