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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OTT다방] '엄빠주의' 성인용 SF 애니의 귀환 '러브, 데스+ 로봇 시즌3'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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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2.05.23 08:28 5,30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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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다방] '엄빠주의' 성인용 SF 애니의 귀환 '러브, 데스+ 로봇 시즌3'



 

화려한 그래픽, 여운 남는 강렬한 스토리

시즌3로 돌아온 넷플릭스 성인용 SF 단편선

이 갈고 나온듯한 '러브, 데스+ 로봇' 리뷰


직접 맛보고 추천하는 향긋한 작품 한 잔! 세상의 OTT 다 보고 싶은 'OTT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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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러브, 데스+ 로봇' - ‘히바로’ 스틸 이미지 /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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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으면서 강렬한 성인용 SF 애니메이션 앤솔로지 시리즈가 시즌3로 돌아왔다. 최근 넷플릭스에 올라온 '러브, 데스+ 로봇 시즌3'는 전작(시즌2)에서 받은 혹평을 만회하려는 듯 매 에피소드마다 인상적인 스토리와 비주얼로 잔뜩 무장한 느낌이다. 제목 그대로 미래 혹은 미지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인류의 사랑과 죽음 그리고 로봇에 관한 단편선들은 그간 방송계 최고 권위 에미상을 11번이나 수상 했을만큼 작품성을 인정 받아왔다. 그리고 시청을 단번에 끝낸 지금 드는 생각은 이렇다. 이번 '시즌3'는 그 기대를 한 단계 넘어섰다.


영화 <수퍼소닉>, <데드폴>의 팀 밀러와 <파이트 클럽>, <소셜 네트워크>, <하우스 오브 카드>, <나를 찾아줘>, <마인드 헌터>의 데이비드 핀처가 이번 시즌에도 함께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이들이 세계적인 감독과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구성된 팀을 모아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 놓는다. 보는 이에 따라서 이야기를 하다 만듯 찝찝한 단편 애니를 '시즌3'까지 보게 만드는 그 힘은 역시 플랫폼과 뒤따르는 자본이 아니었다면 제작이 불가능한 구조였을 지도. (다양해진 OTT 플랫폼과 그곳에서 저마다 인기를 얻고 있는 다채로운 앤솔로지 시리즈들을 찾아보는 것도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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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러브, 데스+ 로봇' - ‘스웜’ 스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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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러브, 데스+ 로봇' - ‘어긋난 항해’ 스틸 이미지. 제작자였던 데이비드 핀처가 직접 연출했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3'는 총 아홉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세 대의 로봇: 출구 전략', '어긋난 항해', '강렬한 기계의 진동을', '나이트 오브 미니 데드', '킬 팀 킬', '스웜', '메이슨의 쥐', '아치형 홀에 파묻힌 무언가', '히바로'. '19금' 수위의 표현은 많은 SF 마니아들이 '러브, 데스+ 로봇'을 사랑하게 만들었던 '시즌1'의 추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든다. 그것은 직접적인 섹슈얼적 묘사일 수 있고 잔혹성과 폭력성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추억'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시즌1 첫 에피소드였던 '세 대의 로봇'이 후속편으로 이번 시즌에 다시 나오기 때문이다. 공식 슬로건 역시 "The Threesome you've been waiting for(당신이 기다리던 삼인방)"이다. 제작진이 이번 시즌에 얼마나 칼을 갈고 나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랄까. 참고로 '시즌1'의 슬로건은 'NSFW'(후방주의, 엄빠주의)였다.


고퀄리티의 수려한 그래픽은 언제봐도 놀랍다. '아치형 홀에 파묻힌 무언가' 에피소드의 경우 소니픽처스가 애니메이션 제작을 담당했다. 실제 배우들을 모델링 해 실사에 가까운 작화를 만들어냈고 이들 배우가 목소리 연기까지 수행했다고. 인질 구출에 나선 특수부대가 거대한 신전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미지의 악령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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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러브, 데스+ 로봇' - ‘세 대의 로봇:출구 전략’ 스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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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러브, 데스+ 로봇' - ‘아치형 홀에 파묻힌 무언가’ 스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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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러브, 데스+ 로봇' - ‘히바로’ 스틸 이미지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큰 인상을 남긴 에피소드는 마지막 '히바로(Jibaro)'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세이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7분 짜리 애니메이션은 예술가이자 애니메이터, 감독인 알베르토 미엘고 작품이다. 시즌1에서도 '목격자'란 작품으로 강렬한 시각적 인상을 주며 에미상을 거머쥔 바 있는 감독의 귀환인 만큼 기대를 하면서 보게 되는데, 그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작이었다. 스릴러에 가까우면서 아름답고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였다.


알베르토 미엘고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시는 지 모르겠지만, 원래 애니메이션은 어른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디즈니나 픽사가 매우 정교하고 성공적인 공식을 통해 가족 애니메이션을 독점하고 있지만요. '러브, 데스+ 로봇'이 성인 애니메이션을 다시 주류로 키워갈 수 있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그걸 좋아하니까요. 우리는 실제로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으로 성장한 세대입니다. 저희는 이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슬래시필름)


◆시식평 - 사랑과 죽음, 로봇 시대에도 계속될 인간의 존재 이유


+요약



제목 : 러브, 데스+ 로봇


장르 : 어덜트 애니메이션


길이 : 9부작


제작 : 데이비드 핀처, 팀 밀러


공개일 : 2022년 5월 20일


볼 수 있는 곳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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