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이용자 10명 중 4명은 '메뚜기족'..."콘텐츠 따라 간다"
이영아 기자
2022.05.20
- 이영아 기자
- 승인 2022.05.20 16:13
동영상서비스(OTT) 이용자 10명 중 6명은 '충성이용자', 4명은 '메뚜기족'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메뚜기족은 필요에 따라 OTT를 갈아타며 콘텐츠를 정주행하는 이용자를 뜻한다. 이들이 가장 많이 택한 서비스는 '넷플릭스'로 조사됐다.
20일 오픈서베이 'OTT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2'에 따르면, 10대부터 50대까지 OTT 이용자 59%는 구독을 지속 유지하는 '충성 이용층'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이용자 41.0%는 최초 가입 후 서비스를 해지하고, 재가입하는 구독 행태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가입을 지속하는 이유로는 ▲내가 보고 싶은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잘 업데이트돼서(48.6%) ▲해지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41.2%) ▲내가 지출하는 비용이 크지 않거나 없어서(30.2%) 등으로 답변했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OTT를 옮겨가며 이용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OTT 이용자의 70%는 가입하지 않은 서비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고 싶었던 경험이 있었고, 그 중 30.8% 가량은 실제 가입으로도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 경험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서비스는 넷플릭스로 조사됐다. 넷플릭스 시청 경험률은 61.0% 달했다. 티빙(42.3%), 쿠팡플레이(33.3%), 디즈니플러스(33.0%), 웨이브(20.5%) 등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았다.
넷플릭스는 이용 경험뿐만 아니라 주 이용률도 타 서비스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넷플릭스의 주 이용률은 48.4%로 티빙(6.8%), 웨이브(5.7%), 쿠팡플레이(5.3%), 디즈니플러스(2.2%) 등과 큰 격차가 났다.
넷플릭스는 과거 티빙, 왓챠,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주 이용자로부터 유입된 비중도 컸다. 디즈니플러스(68.2%), 왓챠(58.7%), 티빙(52.5%), 쿠팡플레이(48.1%), 웨이브(42.1%), 시즌(38.2%) 등이 넷플릭스를 주 이용 서비스로 꼽았다.
현재 주 이용 서비스에 상관없이 향후 이용하고 싶은 서비스도 넷플릭스를 가장 많이 꼽았다. 넷플릭스(14.7%), 디즈니플러스(13.7%), 애플TV플러스(11.3%), 티빙(9.1%), 왓챠(6.0%), 웨이브(4.9%), 쿠팡플레이(3.9%)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오픈서베이 패널 중 조사 대상에 해당하는 응답자를 선정해 모바일 앱으로 응답을 수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기간은 지난달 29일에서 이달 2일까지였다. 전국 만 15세~5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스크리닝 조사를 진행한 다음, 두 번의 본 조사를 거쳤다. 본 조사에서는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까지 각 서비스별 300명씩 모집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