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볼래] 인생의 2막이 필요할 때 찾아보기 좋은 OTT 작품
넷플릭스 '인턴', 디즈니플러스 '버드맨', 시즌 '구필수는 없다'
서정윤 기자
인생의 갈림길에 서있다고 생각되는 날들이 있다. 창업을 하거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거나 이직 등으로 인해 삶에 큰 변화가 발생하는 순간들이 그렇다. 지금 당장은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몰라 혼란스럽더라도, 어떻게든 시간은 흐른다.
혹시 인생의 다음 단계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이 시간이 고통스럽게 느껴진다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올라온 작품들에 주목해보는 건 어떨까. 5월 3주 OTT에는 주인공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작품들이 가득하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인턴'은 기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 CEO와 70대 인턴이 등장해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디즈니플러스의 '버드맨'은 배우 인생 2막을 위해 도전하는 헐리우드 배우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시즌에서 매주 공개되고 있는 '구필수는 없다'는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40대와 20대의 이야기가 다뤄진다.
인턴: 30대 사업가와 70대 인턴이 만났다
창업 1년 만에 직원 수백명을 거느리며 성공 신화를 이룬 젊은 사업가 줄스. 줄스의 회사는 지나치게 짧은 시간 안에 성장해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고, 급기야 투자자들은 전문 경영진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회사가 무너지기 시작하자 줄스는 혼란에 빠지고, 이로 인해 가정은 가정대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 방황하는 줄스를 잡아준 것은 다름아닌 정부 지원 인턴사원 벤. 수십 년의 직장생활로 쌓아온 노하우와 풍부한 인생경험이 무기인 70세 벤은 줄스의 회사에 입사해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한다.
영화 '인턴'은 줄스와 벤이 만나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위기 상황에 놓여 있던 두 사람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은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버드맨: 추락한 헐리우드 배우,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헐리우드 배우인 리건 톰슨은 슈퍼히어로 영화 '버드맨'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아 부와 명성을 거머쥔다. 배우 인생의 전성기를 보내던 그는 속편 출연을 거절한 뒤 마치 날개를 잃은 버드맨처럼 끝없이 추락한다.
톰슨은 이제 그 많던 재산을 탕진했고, 아내와 이혼했으며, 딸과의 사이도 멀어졌다. 대중들에게는 이제 한물 간 배우 취급을 받는다.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은 톰슨은 차기작을 준비하며 헐리우드가 아닌 브로드웨이의 문을 두드린다. 어느날, 배우로서의 가치를 되찾기 위해 연극을 준비하던 톰슨에게 버드맨이 나타난다.
영화 버드맨은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영화다. 과연 버드맨은 톰슨의 환영과 환청에 불과할까 아니면 실재하는 것일까. 연극을 통해 톰슨은 버드맨처럼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수 있을까.
구필수는 없다: 치킨가게 사장과 청년 사업가의 성장기
가족은 있지만 살 집은 없는 치킨가게 사장 구필수와 아이템은 있지만 창업할 돈은 없는 청년 사업가 정석이 만났다. '구필수는 없다'는 두 사람이 만나 티격태격 펼쳐나가는 생활밀착형 휴먼 코믹 드라마다.
자식 걱정, 내 집 마련 등 여느 가족처럼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40대 가장인 구필수는 치킨집 운영으로 인생의 2막을 꿈꾼다. 그러던 구필수의 앞에 청년 창업가 정석이 나타났다. 스타트업계의 손흥민으로 불리며 탄탄대로를 달리던 정석은 아버지의 부도로 하루아침에 빚더미에 나앉게 된다.
구필수와 정석, 두 사람은 거대한 현실의 벽도 가로막을 수 없는 인생 반전을 위해 힘을 합친다. 두사람이 힘을 합쳐 성장하는 이야기는 매주 시즌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