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넷플릭스 뭐보지?
<오자크> <그레이스 앤 프랭키> <베놈 2>
글 선수현 기자 | 2022.04.28
오랜 시간을 지켜봐온 시리즈가 끝을 향해 달려갈 때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한다. 평범한 가족이 범죄 집단에 연루되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 <오자크>가 시즌4로 5년 만에 막을 내린다. 남편의 커밍아웃으로 황혼에 싱글이 된 두 노년 여성의 유쾌한 이야기 <그레이스 앤 프랭키>가 시즌7 마지막 이야기를 전한다.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두 시리즈가 어떤 결말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후속편으로 전작의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이어가는 작품들도 있다. 1978년 개봉한 레전드 호러 영화 <할로윈>의 40년 뒤를 그린 <할로윈>(2018)의 후속편 <할로윈 퀸즈>가 살인마를 죽이기 위해 목숨을 건 사냥에 나선다. 전 세계를 강타한 마블 최초 빌런 히어로 <베놈> 역시 시즌2로 더 강력해져 돌아왔다. 태양에 노출되면 목숨을 잃는 이야기 <어둠 속으로>의 세계관을 잇는 <야카모즈 S-245>가 바닷속을 배경으로 사투를 벌인다.
웰메이드 시리즈의 완벽한 피날레 <오자크> 시즌4 파트 2
드디어 <오자크>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오자크>는 시카고 교외에서 평범한 삶을 누리던 마티의 가족이 오자크로 이주해 위험한 범죄 집단에 연루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2017년 첫 시즌 공개 후 전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119개 부문 지명, 19관왕을 달성한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다.
시즌4 파트 1에서 충격적인 엔딩으로 새로운 폭풍을 예고한 가운데, 카르텔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나바로의 무리한 요구를 성사시킨 마티 부부는 믿었던 FBI 요원의 배신으로 나바로가 체포되어 또다시 궁지에 몰리게 된다. 한편 나바로의 소식을 들은 카르텔의 후계자 하비의 분노가 엉뚱한 곳을 향하고, 그의 폭주로 마지막 남은 소중한 사람마저 잃게 된 루스는 카르텔을 향한 피의 복수를 시작한다.
분노에 사로잡힌 채 끝을 향해 내달리는 사람들, 사방에서 숨통을 조여오는 가운데 마티 부부는 계획대로 오자크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있을까?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숨통을 조일 것이다.
거칠 것 없는 두 친구의 마지막 이야기 <그레이스 앤 프랭키> 시즌7 파트 2
7년 동안 우리를 울고 웃게 한 <그레이스 앤 프랭키>가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쓴다. <그레이스 앤 프랭키>는 남편의 커밍아웃으로 황혼에 싱글이 된 두 노년 여성의 유쾌한 분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성 소수자, 다민족 사회, 노년의 성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 에미상의 후보로 지명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남편이 배신하고 관절염에 시달려도 열정만큼은 막을 수 없었던 그레이스와 프랭키, 새로운 꿈과 사업에 도전하며 인생의 새 막을 열어가던 두 사람 앞에 또 다른 위기가 닥친다. 그레이스와 프랭키가 개발한 ‘일어나라 변기’ 때문에 전남편들의 집이 침수되고, 어쩔 수 없이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 두 사람은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보낸다. 설상가상 FBI에 체포되었던 그레이스의 새 남편 닉까지 돌아온다. 하지만 누가 이들을 막을쏘냐. 어떤 불확실한 미래도 당당하고 개성 있게 헤쳐 온 그레이스와 프랭키는 언제나처럼 이 위기를 유쾌하게 극복한다.
별이 빛날수록 진실은 어두운 법 <마릴린 먼로 미스터리: 비공개 테이프>
넷플릭스 영화 <마릴린 먼로 미스터리: 비공개 테이프>는 전설적인 할리우드 스타 마릴린 먼로의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의문을 파헤친 다큐멘터리다.
뛰어난 스타성과 아름다운 미모로 지금까지도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꼽히는 마릴린 먼로. 그녀의 죽음은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고 수십 년간 온갖 음모론과 루머를 낳으며 마릴린 먼로의 재능보다 더 뜨거운 가십으로 여전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마릴린 먼로의 전기 작가는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측근들의 인터뷰가 담긴 녹음테이프를 통해 화려함 속에 감춰져 있던 그녀의 삶을 재조명하고 운명의 그날 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나는 미국인도 한국인도 아닙니다 <푸른 호수>
<푸른 호수>는 미국인도 한국인도 될 수 없는 한 남자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뜨거운 분투를 그린 영화다. 한국에서 태어나 3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안토니오 르블랑은 평생을 미국에서 자라 자신을 믿어주는 아내 캐시와 사랑하는 딸 제시,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어느 날 억울하게 경찰에 붙잡힌 안토니오는 영문도 모른 채 이민단속국으로 넘겨지고, 자신에게 시민권이 없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강제 추방 위기에 처하며 자발적으로 출국하거나 항소를 해야 하는 안토니오, 전과 기록이 그의 발목을 잡으며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유리한 판결을 받지 못할 경우 미국에 영영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안토니오는 아무데도 가지 않겠다는 딸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악마는 오늘 밤 죽는다! <할로윈 킬즈>
흰 마스크와 무자비한 살인으로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살인마 마이클 마이어스가 넷플릭스에 온다. 영화 <할로윈 킬즈>는 1978년 개봉한 레전드 호러 영화 <할로윈>의 살인마 마이클 마이어스가 대량 학살을 저지른 뒤 40년 후를 그린 <할로윈>(2018)의 후속편이다. 1978년 <할로윈> 시리즈의 거대한 서막을 연 존 카펜터 감독이 총괄 제작을 맡고, 당시 로리 역을 연기한 제이미 리 커티스가 같은 역할로 출연했다.
40년 전 가까스로 살아남은 로리 스트로드는 그동안 모습을 감췄던 마이클이 마을에 나타나자 그를 자신의 집 지하실에 가두고 불을 지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마이클은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는 사이 지하실을 탈출하고, 다시 살인을 벌이기 시작한다. 더 이상의 비극을 참을 수 없는 로리와 마을 주민들은 살인마를 죽이기 위해 서로의 목숨을 건 사냥을 시작한다.
이번엔 시간 여행이다! <러시아 인형처럼> 시즌2
신선한 소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주목받으며 에미상을 거머쥔 넷플릭스 시리즈 <러시아 인형처럼>이 3년 만에 돌아온다. <러시아 인형처럼>의 총괄 프로듀서인 나타샤 리온이 지난 시즌에 이어 시니컬하고 능글맞은 캐릭터 나디아를 연기하고 그녀와 함께 기구한 운명에 맞서는 앨런 역의 찰리 바넷, 나디아의 미워할 수 없는 친구 맥신 역의 그레타 리까지 전 시즌의 주요 인물들이 재등장해 그녀의 시간 여행을 함께한다.
시즌1이 끝없이 죽었다 살아나기를 반복하는 나디아와 앨런의 ‘웃픈’ 하룻밤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죽음보다 더 악랄한 운명을 다룬다. 평생 묶여있을 것만 같았던 잔혹한 밤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한 지 4년, 나디아와 앨런은 맨해튼에서 우연히 타임 포털을 발견한다. 의도치 않은 과거 여행에 휩쓸려 시간의 죄수가 되어버린 두 사람, 단단히 엇나가버린 인생을 정상궤도로 돌려놓기 위해 또다시 탈출구를 찾아 헤맨다.
최고급 주택과 화려한 삶을 파는 중개인들 <셀링 선셋> 시즌5
<셀링 선셋>은 LA의 고급 부동산 세계를 배경으로 엘리트 중개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리얼리티 시리즈다. 매번 거침없고 솔직한 출연진의 모습으로 큰 재미를 보장하며 넷플릭스 대표 리얼리티쇼로 자리매김한 <셀링 선셋>은 한층 더 화려해진 모습으로 다섯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할리우드 힐스와 선셋 스트립 지역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최고의 부동산 회사 오펜하임 그룹에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즐기는 7명의 여성 공인중개사가 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라면 동료도 없고 무슨 짓이든 감수하는 이들에게 일과 사생활을 들었다 놨다 할 커다란 스캔들이 덮친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욱 아찔해지는 호화 저택과 그 어떤 영화와 드라마보다 화려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히어로의 시대는 끝났다!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전 세계를 강타한 마블 최초 빌런 히어로 베놈이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는 미워할 수 없는 빌런 히어로 베놈 앞에 사상 최악의 빌런 카니지가 나타나 대혼돈의 시대를 예고하면서 벌어지는 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완벽한 파트너가 된 에디 브록과 베놈, 본업이 기자인 에디 브록은 연쇄살인범 클리터스 캐서디를 취재하던 중 그에게 손을 물린다. 클리터스 캐서디는 에디 브록의 피가 다른 사람들과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채고 그의 피에서 흘러나온 심비오트 조각을 삼키며 최악의 빌런 카니지가 된다. 설상가상 굉음을 내는 클리터스 캐서디의 연인 슈리크까지 방음 감옥에서 탈출시키면서 절대적인 악의 무리가 되고, 이에 맞서 에디 브록과 베놈은 사상 초유의 대결을 펼친다.
죽음의 태양을 피해 잠수함으로 탑승하라 <야카모즈 S-245>
<야카모즈 S-245>는 재난이 닥친 지구에서 해양 생물학자 아르만과 해저 연구팀이 군 잠수함 야카모즈 S-245 안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SF 액션이다. 태양에 노출되면 목숨을 잃게 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어둠 속으로>의 세계관을 잇는 작품으로, <어둠 속으로>가 하늘 위를 배경으로 했다면 <야카모즈 S-245>는 바닷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다이빙 강사 겸 해양 생물학자 아르만과 해저 연구팀이 해저를 탐사하는 사이, 태양 이상 현상으로 지상에 있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몰살되고 아르만과 연구팀은 군 잠수함 야카모즈 S-245에 탑승해 해저로 대피한다. 아르만은 재난의 원인을 파악하던 중 잠수함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의 존재를 알게 되고 부함장 우무트와 첨예하게 대립한다.
소년이 소년을 만났을 때 <하트스토퍼>
넷플릭스 시리즈 <하트스토퍼>는 학교에서 만난 두 소년이 친구가 되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풋풋한 성장 드라마다. 오직 단짝 친구 둘과 친하게 지내며 ‘아싸’ 경계에 서있는 찰리 스프링은 새 학기가 되면서 럭비 팀의 스타 선수 닉 넬슨의 옆자리에 앉게 된다. 닉에게 첫눈에 반한 찰리는 설레는 상상에 빠지지만 눈치채지 못한 닉은 찰리에게 럭비 팀에 들어올 것을 제안한다. 찰리의 낯선 감정으로 잠시 어색했던 둘은 급격하게 가까워지고, 우정이라고 믿었던 관계는 어느새 사랑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영국 아마존과 굿리즈에서 그래픽 노블 부문 1위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그래픽 노블이 원작이다. 10대여서 더욱 혼란스러웠던 그 시절, 가장 나다운 모습을 찾아 나서는 소년들의 아름다운 여정을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