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M 이슈] 개인화-오리지널 더한 '네이버 나우'...유튜브 잡는다
이수호 기자
2022.03.29
- 이수호 기자
- 승인 2022.03.29 09:46
하이브와 손을 잡고 팬덤 사업을 '위버스'로 이관한 네이버가 이제 영상 플랫폼 사업 체계화에 돌입했다.
네이버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나우(NOW.)'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영상 콘텐츠 플랫폼 '네이버TV'앱도 나우 앱으로 통합된다. 두 앱의 시너지를 통해 라이브 쇼부터 '다시 보기' 콘텐츠까지 완결성 있는 올인원(All In One)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나우는 2019년 9월 출시 후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제작·제공해 왔다. 네이버TV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의 영상 클립 등과 사용자가 직접 채널을 개설하고 업로드 한 영상을 선보였다.
두 가지 콘텐츠 소비 경험을 모두 품은 나우 앱은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한 시청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현재 진행 중인 라이브 쇼를 사용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고 내가 좋아하는 쇼에 적극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리액션' 기능도 추가했다. 나우를 통해 선보여온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네이버TV 플랫폼을 통해 실어 나르겠다는 것. 넷플릭스, 왓챠 등 동영상서비스(OTT)처럼, 앱과 웹을 통해 네이버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손쉽게 재생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나우 앱에서는 사용자가 '좋아요' 한 영상정보 등을 바탕으로 앱 상단 메뉴에서 사용자 취향을 반영한 '추천 키워드'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해외축구 하이라이트 영상을 자주 보는 사용자라면 '스포츠', '손흥민 선수' 등 키워드가 추천될 수 있고 사용자가 이를 누르면 관련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현재 네이버TV 앱을 사용하고 있다면 앱을 업데이트해 나우 앱으로 변경할 수 있다. 네이버TV에서 구독 중인 채널 정보는 자동으로 연동된다. 네이버는 추후 모바일 앱 뿐만 아니라 웹 환경에서도 나우와 네이버TV의 시너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의 이같은 시도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힘을 받은 넷플릭스와 스포츠 이벤트로 재미를 본 쿠팡플레이를 동시에 넘겠다는 의지다. 동시에 개인화 기능을 강화, 단순 알고리듬 피드 방식의 유튜브와도 차별화를 강조한 전략이다.
공진환 네이버 나우 서비스 책임리더는 "나우 앱은 나우에서 진행되는 다채로운 라이브 콘텐츠와 네이버TV가 제공하던 탐색기반의 시청 경험을 합쳐 사용자들에게 더 큰 재미를 주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오리지널 라이브 쇼를 확대하고 키워드 추천 기능과 같이 네이버의 기술력을 활용해서도 사용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