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팁

조회 가능 : 20회


정보소식평범한 엄마 ‘신분 세탁’ 하고 살았다니… (한겨레)

페이지 정보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2.03.27 07:53 4,402 0

본문

평범한 엄마 ‘신분 세탁’ 하고 살았다니…
등록 :2022-03-26 12:59수정 :2022-03-26 13:12

[박상혁의 OTT 충전소]
미드 ‘너의 조각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평범한 아버지가 알고 보니 특수요원? 평범한 아내가 알고 보니 스파이라면? 무료한 일상을 뒤집는 이런 상상은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소재다. 비밀스러운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십중팔구 숨 막히는 액션이나 추격전이 펼쳐진다. 여기에 엄청난 출생의 비밀까지 있다면? 분명 막장으로 치닫거나 코미디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드라마는 온전히 스릴러이자 추리물이다. 평범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비밀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전세계 넷플릭스 차트에서 장기간 1위를 했던 화제작 미국 드라마 <너의 조각들>이다.

 

앤디는 911신고 전화를 받는 경찰이다. 은퇴자들이 주로 살고 워낙 평화로운 마을이라 신고 전화라고 해봤자 너구리가 쓰레기를 뒤진다는 정도다. 서른살 생일. 단둘이 사는 어머니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다. 남자친구도 없고 큰 목표도 없이 사는 딸한테 어머니가 폭풍 잔소리를 시작한다. 그때, 한 남자가 식당 손님들한테 무차별적으로 총을 쏜다. 많은 사람이 눈앞에서 죽음을 맞는다. 범인이 앤디에게까지 총을 겨누자 어머니가 막아선다. 총알이 떨어진 범인이 칼을 휘두르자 어머니는 맨손으로 칼을 막고 자신의 손에 박힌 칼로 범인의 목을 그어버린다. 덕분에 많은 사람이 생명을 구했지만 평범한 50대 어머니의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어딘가 이상하다. 사건 현장을 찍은 영상이 전국적으로 퍼지자 어머니는 초조해하며 앤디를 막무가내로 집에서 쫓아내려고 한다. 그리고 그날 밤. 집에 또 다른 괴한이 들이닥친다. 어머니는 도대체 누구이며, 그를 위협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사실 어머니의 정체는 드라마 초반부에서 밝혀진다. 미국 영화에서 많이 봤던 사법 거래와 증인 보호 시스템 때문에 그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것이다. 새로운 신분으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 그러나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도 그들은 행복할 수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신분이 드러난다면 그들의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드라마는 그런 궁금증에서 시작한다. 현재에도 누군가 어머니를 추적하는 이유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아직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비밀이 드러날수록 새로운 추적자들이 등장한다. 끝까지 비밀의 조각을 맞춰가는 긴장감이 이어진다.

 

드라마의 원제는 <그녀의 조각들>이며 카린 슬로터가 쓴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추리소설 같은 구성이라 책으로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뮤리엘의 웨딩> <식스 센스>로 유명하고 ‘에미상’까지 받았던 토니 콜렛을 비롯하여 낯익은 배우들이 많이 등장한다. 미국의 각 도시에서 펼쳐지는 추격전과 추리가 일품이지만 실제 촬영은 모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이뤄졌다. 5센트짜리 동전이 자주 등장하는데 찾아보니 이 동전에는 ‘여럿에서 하나로’를 뜻하는 라틴어가 적혀 있다. 원래 미국 건국이념 중에 연방주의를 상징하는데 드라마에서는 급진파의 이념을 상징하는 게 흥미롭다.

 

비밀을 추적하는 과정은 흥미롭지만, 악덕 대기업, 치기 어린 급진파, 정치인의 음모 등이 어쩌면 너무 예상 가능한 설정들이라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배우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연기력과 비밀을 조금씩 알려줘 다음을 더 궁금하게 만드는 원작의 힘이 아쉬움을 메워준다. 모든 비밀이 해결되는 마지막 장면.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또 다른 비밀이 드러난다. 곧 시즌2 소식이 들릴 것 같다.

 

씨제이이엔엠 피디

 

추천 0

댓글목록

정보/팁


정보/팁 목록
번호 추천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533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30 4.2K
3532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30 6.8K
3531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30 3.3K
3530 1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9 8K
3529 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9 5.4K
3528 1 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9 9K
3527 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9 4.8K
3526 1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8 5.4K
3525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8 3.6K
3524 1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8 3.7K
3523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8 4.4K
3522 1 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7 3.8K
3521 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7 2.2K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7 4.4K
3519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6 4.7K
3518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5 5.4K
3517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5 3.3K
3516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5 2.9K
3515 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5 3.7K
3514 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5 1.8K
3513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4 4.1K
3512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4 5.1K
3511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4 3.2K
3510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4 5.1K
게시물 검색
전체 메뉴
추천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