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팁

조회 가능 : 20회


정보소식[시네마 클래식] OTT, 다른 사람들은 넷플릭스에다 또 뭘 볼까 (조선일보)

페이지 정보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2.03.24 07:47 3,185 0

본문

[시네마 클래식] OTT, 다른 사람들은 넷플릭스에다 또 뭘 볼까

뉴스레터 ‘시네마 클래식’은 영화와 음악계의 이모저모를 들려드리는 ‘이야기 사랑방’입니다. 영화·미디어·음악 담당 기자들이 돌아가면서 취재 뒷이야기와 걸작 리스트 등을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갈수록 거세지는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들의 경쟁 이야기입니다.

 

 

 

1월말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흥미로운 기사 제목 하나가 기억납니다. ‘나는 어떻게 우리 가족 스트리밍 비용을 170달러까지 줄였나’였던가요. 부제는 ‘한 달에 400달러 이상 내고 있단 걸 깨달은 뒤 뭔가 해야만 했다’ 정도였습니다. 이 기사는 어느날 정신을 차려 보니, 축구를 좋아하는 10대 자녀들이 ‘테드 래소’를 보기 위해 애플TV+를, ‘스타트렉’ 팬인 남편이 ‘피카드’(스타트렉의 선장님 이름이죠)를 보기 위해 패러마운트+를, 기자는 뮤지컬 ‘해밀턴’을 봐야 했기에 디즈니+를 보고 있었고, ‘퀸스 갬빗’ 등 가족 모두 보는 콘텐츠를 위해 넷플릭스도 보고 있더라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2020년 12월 사용자 1인당 3.9종이던 OTT 구독 서비스 숫자가 지난해 여름 4.5종으로, 인당 비용은 월 47달러에서 55달러로 늘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미국 TV 최고상인 에미상 시상식에서 코미디 시리즈 작품상, 남우 주·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7관왕을 차지한 '테드 래소'. /애플TV+
 
지난해 미국 TV 최고상인 에미상 시상식에서 코미디 시리즈 작품상, 남우 주·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7관왕을 차지한 '테드 래소'. /애플TV+

지금 OTT 서비스를 몇 가지나 구독하시나요. 넷플릭스 하나 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 다행입니다. 세계 시장의 추세를 보면, 우리나라도 조만간 넷플릭스 독주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견고한 줄 알았던 ‘넷플릭스 제국’의 성채를 향해 국내외에서 경쟁 OTT사들의 공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선 아마존 전자상거래 회원을 기본 확보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스타워즈·픽사·마블·디즈니 등 세계 최강의 ‘파워 IP(지적재산)’를 가진 디즈니+, ‘왕좌의 게임’ 등 히트작을 잇따라 낸 HBO맥스, 내놓는 작품마다 명품인 애플TV+가 급성장 중입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티빙, 웨이브, 왓챠, 시즌, 쿠팡플레이, 카카오TV 등 토종 OTT들이 공격적 투자로 잇따라 오리지널 콘텐츠를 흥행시키며 기세를 올리고 있고요. 토종 OTT들은 동시에 글로벌 플랫폼과의 합종연횡을 통해 세계시장을 노크합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현대차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에는 넷플릭스가 국내 OTT시장 전체의 60%에 육박하는 매출 점유율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지만, 올해는 토종 OTT의 점유율 확대와 디즈니+, 애플TV+ 등의 가세로 경쟁이 격화돼 넷플릭스의 몫은 국내 전체 매출 기준 50% 이하, 제작편수 기준 40%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넷플릭스, 가입자 1800만명 늘리고도 주가는 반토막

드라마 '브리저튼'. /넷플릭스
 
드라마 '브리저튼'. /넷플릭스

지난해 전세계 넷플릭스 가입자수는 2억 2184만명. 작년 한 해에만 신규 가입자가 1818만명 늘었는데 그 중 ‘오징어게임’이 대흥행한 4분기에만 828만명이 추가됐습니다. 최근 발표된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작 중에도 넷플릭스 영화 ‘파워 오브 도그’가 가장 많은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후보에 오른 부문 수를 모두 합치면 총 27개에 달합니다. 이 생산성 좋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올해도 영화 약 90편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코로나 이전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개봉작이 통상 연(年) 20~30편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넷플릭스는 어느새 세계에서 영화를 가장 많이 찍어내는 스튜디오가 된 셈입니다.

하지만 ‘제국’의 영광이 얼마나 지속될지 의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적 근거는 주가. 작년 11월 700달러 넘보던 넷플릭스 주가는 올 1월 실적 발표를 전후해 곤두박질, 한 때 반토막이 났습니다. 코로나로 구독자와 주가가 함께 쑥쑥 성장하던 좋은 시절은 끝나고 “마치 코로나 팬데믹이 없었던 것처럼”(CNBC 보도) 2020년 무렵의 주가로 후퇴한 겁니다. 작년 4분기 가입자 증가치가 월가 추정치나 전년 동기 대비 적었던 데다,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가 250만명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낙폭을 키웠고요. 코로나 사태의 끝이 보이는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누려온 ‘비대면 특수’가 사라지고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도 한 몫 했습니다.

◇오리지널 콘텐츠 중 넷플릭스 점유율, 20%p 줄어들어

/조선일보 DB
 
/조선일보 DB

넷플릭스가 주춤하는 사이 글로벌 OTT 플랫폼들의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특히 디즈니+의 성장 속도는 무서울 정도입니다. 2월초 이 회사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석달간 신규 가입자가 1180만명 증가해 총 1억298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에서만 서비스 중인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도 범 디즈니 계열입니다. 훌루 구독자는 올해 1월 현재 4530만명으로, 산술적 합산이 큰 의미는 없지만 디즈니+와 훌루를 더하면 1억7510만명으로, 넷플릭스와의 격차는 더 줄어듭니다. 디즈니+가 2019년말 출범해 이제 만 3년이 안 됐다는 점, 글로벌 시장 진출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걸 생각하면 넷플릭스 경영진은 아마 등골이 서늘할 겁니다.

시청자들이 OTT 자체 드라마를 얼마나 보는지 추산하는 ‘디지털 오리지널 콘텐트 수요 점유율’에서 넷플릭스의 추락은 이런 상황을 잘 보여줍니다. 미 데이터분석 스타트업 ‘패럿 어낼리틱스’ 분석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19년 1분기 이 점유율이 64%가 넘었지만, 작년 4분기 45%로 떨어지며 20%p 가까이 줄었습니다.<그래픽> 여기에 아마존 온라인 쇼핑 회원들을 흡수하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맹공에 나서고, HBO맥스와 애플TV+는 작품성과 완성도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로 꾸준히 충성 구독자를 확보해나가고 있고요. 

5월말 공개 예정인 올해 디즈니+의 최고 기대작 '오비완 케노비'. 애너킨(다스 베이더), 루크 스카이워커를 모두 길러낸 제다이 스승 오비완 케노비의 이야기다. /디즈니+
 
5월말 공개 예정인 올해 디즈니+의 최고 기대작 '오비완 케노비'. 애너킨(다스 베이더), 루크 스카이워커를 모두 길러낸 제다이 스승 오비완 케노비의 이야기다. /디즈니+

그런데 OTT서비스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월 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은 갈수록 단순한 구독자 증가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게 돼 가는 모양입니다. 지난달 22일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자사 OTT 파라마운트+가 작년 한 해 넷플릭스나 HBO맥스보다 많은 210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수확했다고 발표했지만, 파라마운트의 주가는 17% 폭락해 2020년 말 이후 최저가 됐습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OTT는 투자 수익 회수가 오래 걸린다는 걸 알아버렸고 예전처럼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플랫폼 전쟁’을 쓴 김조한 NEW ID 이사는 “경쟁이 심해질수록 이전과 같은 성장은 어려워지고, 상황에 따른 부침도 클 것”이라며 “넷플릭스는 최근 게임 부문에 관심을 기울이며 키워가고 있다. 더 큰 성장을 위해 사업 프레임을 유연하게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믿고 보는 HBO맥스 연말 한국 상륙… 효과는?

HBO맥스의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첫 손에 꼽히는 '왕좌의 게임'. /웨이브
 
HBO맥스의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첫 손에 꼽히는 '왕좌의 게임'. /웨이브

국내에서 올해는 독주하는 넷플릭스를 따라잡기 위해 그간 호흡을 조절해온 토종 OTT의 거센 반격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또 작년 11월 ‘디즈니+’와 ‘애플TV+’에 이어 올 하반기 HBO맥스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글로벌/토종 OTT의 격전이 본격화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HBO맥스는 특히 올해 ‘왕좌의 게임’의 프리퀄 ‘용의 가문(House of the Dragon)’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왕좌의 게임’ 이전, 용을 타고 바다를 건너와 웨스테로스 대륙의 7왕국을 지배했던 타르가리옌 가문의 이야기가 될 듯 합니다.

‘티빙’은 올해 이준익 감독의 ‘욘더’,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 등 신작에다 히트작 ‘술꾼도시여자들’ ‘유미의 세포들’ 시즌2까지 약 10편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준비 중입니다. 여기에 모회사 CJ ENM의 신작 드라마도 33편이 편성됩니다. 티빙과 CJ ENM은 또 메신저 ‘라인’과의 협업을 통한 아시아 진출, 파라마운트+와 플루토 TV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미국 공략 등 해외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퇴근길 한 잔 술이 인생의 낙이자 신조인 세 여성의 우정과 사랑, 일상을 그린 드라마. 웹툰(작가 미깡) ‘술꾼도시처녀들’이 원작이다. /티빙
 
퇴근길 한 잔 술이 인생의 낙이자 신조인 세 여성의 우정과 사랑, 일상을 그린 드라마. 웹툰(작가 미깡) ‘술꾼도시처녀들’이 원작이다. /티빙

왓챠는 지난달 22일 음악과 웹툰으로 영역을 넓힌 종합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왓챠 2.0′으로 변신을 선언했고, 5년간 1조원 투자계획을 세워둔 웨이브는 올해가 투자 본격화 원년이라고 합니다. 2020년 9월 출범 뒤 숏/미드폼에 특화된 OTT로 자리를 굳힌 카카오TV도 향후 3년간 4000억원을 투입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라네요.

역시 올해 최고 관전 포인트는 ‘왕좌의 게임’ 등 고품질 콘텐츠로 신뢰를 쌓아온 HBO맥스가 한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 파괴력을 발휘할 지가 될 것 같습니다. HBO맥스의 경우 미국 구독료가 월 14.99달러(한화 약 1만8000원)으로 다른 OTT들보다 비싸, 초기 가격 정책이 한국 진출 초반 성적을 좌우할 거라고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디즈니+의 경우 올해 개봉할 ‘닥터 스트레인지’ 속편 등 국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마블 영화가 OTT 콘텐츠와 연계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어 구독자 유인에 강점이 될 전망입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행보도 관심거리지요. ‘리처’ ‘보슈’ ‘해나’ 등 아마존 프라임의 드라마 시리즈들은 고품격, 고품질입니다. 특히 올해는 역사상 가장 비싼 제작비가 들어갔다는 ‘반지의 제왕’의 프리퀄 드라마, ‘힘의 반지’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넷플릭스 외 글로벌 OTT 서비스에 대해서는 초반 파괴력이 기대에 못 미쳤던 ‘디즈니+’의 사례를 근거로 “국내에선 넷플릭스 아성을 흔들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과, 오히려 “국내 점유율 상승은 시간 문제일 뿐”으로 보는 시각이 엇갈립니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도 2016년 첫 서비스 뒤 시행착오를 거쳐 자리잡는데 긴 시간이 걸렸다. 이제 석달 된 디즈니+와 애플TV+를 포함, 글로벌 OTT들은 지금 당장보다 향후 1~2년 뒤 포지션을 내다보며 국내 시장에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국내 OTT 매출은 약 1조500억원으로 전년비 43% 정도 성장하고, 유료 가입자수는 1600만 가구를 넘어서 가구 보급률이 75%에 달할 전망입니다.

올 연말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연 평균 몇 종류의 OTT 서비스를 구독하게 될까요? 여전히 넷플릭스 하나로 충분하다고 여기는 사용자가 다수일까요? 두고 볼 일입니다.

추천 0

댓글목록

정보/팁


정보/팁 목록
번호 추천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533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30 4.2K
3532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30 6.8K
3531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30 3.3K
3530 1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9 8K
3529 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9 5.4K
3528 1 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9 9K
3527 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9 4.8K
3526 1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8 5.4K
3525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8 3.6K
3524 1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8 3.7K
3523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8 4.4K
3522 1 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7 3.8K
3521 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7 2.2K
3520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7 4.4K
3519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6 4.7K
3518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5 5.4K
3517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5 3.3K
3516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5 2.9K
3515 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5 3.7K
3514 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5 1.8K
3513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4 4.1K
3512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4 5.1K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4 3.2K
3510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24 5.1K
게시물 검색
전체 메뉴
추천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