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성장 압박 속 광고 탑재 저가형 디즈니플러스 하반기 출시

황치규 기자

2022.03.05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디즈니가 광고를 붙이는 대신 월 요금은 저렴하게 제공하는 디즈니플러스 OTT 서비스를 선보인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다르면 디즈니는이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가격 및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디즈니가  광고 기반 버전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은 월 7.99달러에 광고 없는 디즈니플러스를 보거나 광고를 보면서 좀더 저렴한 구독 상품 중 선택할 수 있다. 디즈니는 2020년 12월 디즈니플러스를 출시하면서 투자자들에게 2024년 회계연도말까지 2억3000만명에서 2억6000만명 규모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디즈니는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경험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광고 기반 버전을 내놓을 의사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1년여만에 입장을 바꾼 것은 OTT 서비스들간 신규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외에도 여러 OTT 서비스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어떤 서비스에 가입할지 신중해졌다. 나오는 OTT들을 모두 구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이것저것 따져가며 골라 가입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디즈니는 유료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고조되는 경쟁에 직면해 있고 투자자들로부터 가입자 성장 목표를 맞춰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코웬앤코의 더그 크레츠 애널리스트는 "광고 기반 스트리밍 제품들은 사용자당 매출을 늘리는데 도움이 됐다. OTT 서비스들은 이제 구독자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디즈니의 행보로 OTT 시장에서 광고 기반 저가 상품을 제공하지 않은 곳들은 넷플리스와 애플만 남게 됐다.

AT&T 워너미디어는 HBOA맥스 광고 기반 버전을 월 9.99달러에 제공한다. 광고 없는 버전은 월 14.99달러다. 컴캐스트트 NBC 유니버셜 역시, 피콕 프리디엄 스트리밍 서비스를 광고를 붙여서 월 4.99달러에 제공한다. 광고 없는 버전은 9.99달러다. 파라마운드 글로벌과 디스커버리 역시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디스커버리 플러스를 광고 기반 및 광고 프리 2개 상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각각 월 4.99달러와 9.99달러다.

디즈니플러스가 소유한 훌루 역시 이미 광고 기반 버전을 월 6.99달러, 광고 프리 버전은 월 12.99달러에 제공해왔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http://www.digita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