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미배우조합상 3관왕...외신들 이어지는 ‘찬사’
- 기자명 강영임 기자 equinox@hankooki.com
- 승인 2022.02.28 19:33
강영임 기자 equinox@hankooki.com
2022.02.28
오는 9월 에미상에서도 ‘오징어 게임·석세션’ 양강 구도 전망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역사를 새로 만들었다” 등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미국배우조합(SAG)상 3관왕에 오른 것에 대해 외신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SAG에 이어 오는 9월에 있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상인 에미상 시상식에서도 ‘오징어 게임’과 드라마 ‘석세션’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주요 외신들이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배우조합(SAG)상 3관왕에 오른 것에 대해 이 상의 28년 역사를 새로 썼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징어 게임’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8회 SAG상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이정재)과 여우주연상(정호연), 스턴트 앙상블상을 휩쓸었다. 비영어권 드라마가 후보에 올라 상을 받은 것은 SAG상 역사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이정재와 정호연이 남녀주연상 수상으로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전했고, 연예잡지 피플은 “오징어 게임이 SAG 상의 역사를 새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또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도 “SAG 유권자들은 역사를 만들 기회를 맞았고 ‘오징어 게임’으로 신기원을 열어야 한다는 유혹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 평했다.
SAG상은 15만명 회원의 투표로 결정되는 상으로, 미국 배우들이 동료의 연기력을 평가해 주는 상이라는 점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는다.
이정재가 HBO 인기 드라마 ‘석세션’에 출연했던 3명의 후보를 한꺼번에 꺾고 남우주연상을 가져간 것도 화제가 됐다.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키에라 컬킨, 제러미 스트롱은 남우주연상을 놓고 이정재와 경쟁을 벌였다.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전문 매체 골드더비는 “이정재가 ‘석세션’의 스타 3명을 쓰러트리고 큰 승리를 거뒀다”며 SAG 역사상 두 번째 사례라고 전했다. 2004년 ‘명탐정 몽크’의 토니 샬호브는 ‘내 사랑 레이먼드’에 출연했던 배우 3명을 제치고 TV 코미디 부문 연기상을 받았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HBO 드라마 '석세션'과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올해 에미상 레이스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진단도 나왔다. ‘석세션’은 이날 SAG상 시상식에서 대상 격인 앙상블상을 가져갔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상인 에미상은 9월 시상식이 열린다.
버라이어티는 “SAG상은 에미상 시즌을 앞두고 ‘석세션’과 ‘오징어 게임’의 매치를 설정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