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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장르물까지 주1회?…디즈니+의 이상한 고집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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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2.02.22 16:26 2,23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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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장르물까지 주1회?…디즈니+의 이상한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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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2.21 08:09 수정 2022.02.20 18:10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그리드’ 첫 회 공개에도 미지근한 반응

 

 

넷플릭스를 비롯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이 전체 회차를 한 번에 공개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몰아보기’가 하나의 시청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 TV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주 1회 또는 2회 공개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콘텐츠의 성격에 따라 유연한 방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은 편성 제한을 받지 않는 OTT의 장점이다.


그러나 최근 부진을 겪다가 첫 장르물 ‘그리드’를 공개하며 반등을 노리는 디즈니+는 콘텐츠 성격과 맞지 않는 공개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유발 중이다. 주 1회 공개를 선택한 디즈니+는 지난 16일 ‘그리드’ 첫 회 공개에도 이렇다 할 반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그리고 48분이라는 짧은 분량의 첫 회만을 본 후 다시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몰입도와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아쉬운 평가들이 나오기도 했다.


ⓒ디즈니+ⓒ디즈니+

‘그리드’는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를 탄생시킨 채 사라진 미지의 존재 유령이 24년 만에 살인마의 공범으로 다시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총 10부작으로 매주 수요일 공개된다.


 

첫 회에서는 드라마의 세계관과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도에 대한 힌트들이 담겼다. 우선 태양 흑점 폭발로 포문을 열며 흥미를 유발했다. 2005년 큰 규모의 폭발이 발생한 가운데, 그리드가 지구 전체를 감싸면서 인류는 그 여파를 피할 수 있었다. 드라마의 핵심 소재인 그리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화려한 비주얼과 함께 담아내며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이후 그리드를 창시한 뒤 사라진 유령이 2021년 살인자의 공범으로 다시 나타났다는 것이 암시돼 궁금증을 유발했다. 유령을 쫓는 관리국 직원 새하(서강준 분)는 이를 파악하기 시작하고, 관련 살인 사건을 담당한 강력계 형사 정새벽(김아중 분)과도 얽히면서 이들이 어떤 갈등 또는 공조를 펼치게 될지 기대를 모았다. 독특한 소재는 물론, 이 작가는 ‘그리드’의 각종 미스터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며 다음 회차를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주 1회 공개라는 방식에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는 것이다. 디즈니+는 앞서 공개한 첫 오리지널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수업’ 역시 모든 회차를 한 번에 공개하지 않고, 매주 수요일 2회씩 시청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다만 ‘그리드’는 장르물이라는 장르적 특성상 몰입도와 집중도가 중요한 작품이다.


이미 넷플릭스 등에서 장르물을 한 번에 공개하며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끌어냈었고, 이에 시청자들도 각자의 속도에 맞게 ‘몰아보기’를 익숙하게 활용하고 있다. 특히 ‘그리드’는 첫 회에서 긴장감과 궁금증을 잘 구축했기에 더욱 아쉽다는 반응이다. 이 몰입감을 바로 다음 회차로 이어가게 했다면, 지금보다는 더욱 다채로운 반응들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넷플릭스 또한 오리지널 예능 ‘신세계로부터’는 전체 공개가 아닌, 주 2회 공개로 방식을 변경했었다. 조효진 PD는 당시 인터뷰에서 “‘버라이어티를 한꺼번에 방송에 내는 게 과연 맞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범인은 바로 너!’는 강력한 스토리가 있어 드라마처럼 한 번에 공개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신세계로부터’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리얼리티라는 건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시청 패턴이 형성이 돼야 했기에 주 2회 공개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시청 순위를 매길 때 한꺼번에 묶어 내면 시청 시간 면에서 불리한 부분도 있지만, 이렇게 공개하는 방식은 버라이어티에서는 더 자연스럽고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었다. 콘텐츠의 성격을 고려한 유연한 변화였던 셈이다.


지난해 국내 론칭한 이후 디즈니+는 꾸준한 부진을 겪고 있다. 초반에는 낮은 자막 퀄리티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으며, 최근 새로운 시청 방식으로 떠오른 배속재생을 지원하지 않는 등 어플리케이션 재생 문제도 시청자들의 불만 요소가 됐다. 구독자의 흥미를 유발할 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마블, 픽사 등 팬덤이 탄탄하게 구축된 각종 시리즈물들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했지만, 반대로 마니아들이 아닌 시청자들을 유입시킬만한 콘텐츠는 부족했던 것이다.


여기에 디즈니+는 첫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너와 나의 경찰수업’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반응을 얻고 있다. 겁도 없고 답도 없지만, 패기만큼은 넘치는 청춘들의 경찰대학 캠퍼스 라이프를 그린 이 드라마는 가수 강다니엘과 배우 채수빈 등 청춘 배우들을 앞세우긴 했으나, 이미 수차례 접한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전개를 보여줬다. 구독자들의 선택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OTT 작품으로는 적합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쯤 되니 디즈니+가 OTT 구독자들의 시청 행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OTT는 TV와 달리, 시청자들의 유료 구독을 끌어내야 하는 플랫폼이다. 시청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요구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반복해서 시청자들의 요구와는 다른 선택을 하고, 이를 고수 중인 디즈니+가 언제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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