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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왓챠, OTT 넘어 웹툰·음악 구독까지 확대···“모든 것을 개인화한다” (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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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2.02.22 16:22 2,01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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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OTT 넘어 웹툰·음악 구독까지 확대···“모든 것을 개인화한다”

  • 김용수 기자(yong0131@sisajournal-e.com)
  •  2022.02.22 16:00

 

 


연내 IPO·2030년까지 1억 글로벌 구독자 목표···“인수합병, 계획 없어”


박태훈 왓챠 대표 / 사진 = 왓챠
박태훈 왓챠 대표 / 사진 = 왓챠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기존 영상뿐만 아니라 음악과 웹툰까지 구독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구독 플랫폼 ‘왓챠 2.0’ 계획을 발표했다. OTT 서비스에 음원 스트리밍, 웹툰 구독까지 결합한 구독 모델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또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유료 구독자 1억명을 확보하겠단 목표를 밝혔다.

22일 왓챠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22년 왓챠 미디어데이’를 열고 비전, 서비스 목표, 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창업자인 박태훈 왓챠 대표와 공동창업자인 원지현 왓챠 최고운영책임자(COO), 김효진 콘텐츠사업 담당 이사, 김요한 콘텐츠개발 담당 이사 등 임원진들이 참석했다.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는 왓챠는 2011년 콘텐츠 추천 서비스 왓챠피디아, 2016년 OTT 서비스 왓챠를 출시했다. 왓챠는 데이터에 기반을 둔 고도화된 추천 기술과 플랫폼 경쟁력,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콘텐츠 수급 및 제작 역량으로 국내 OTT 시장에서 대형 사업자들과 경쟁해왔다. 2020년에는 국내 OTT 최초로 일본에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왓챠는 올해 기존 OTT에 음악과 웹툰 구독을 추가한 새로운 종합 엔터테인먼트 구독 플랫폼 왓챠 2.0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 “남들 MAU 주목할 때 ‘잔존율’ 확대 주목”···왓챠2.0의 핵심

왓챠 2.0의 핵심은 여러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단순히 모아 놓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경계를 넘나드는 종합적이고 연속적인 콘텐츠 감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왓챠는 이같은 플랫폼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모든 콘텐츠를 한 번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구독 요금제’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구독료는 미정이다.

원 COO는 “보고, 듣고, 즐기는 모든 콘텐츠 경험이 왓챠 하나로 가능해지며, 이용자들이 지금보다 더 자주, 더 많이 왓챠에 접속하게 될 것”이라며 “영화를 감상한 뒤, 여운을 곱씨ㅂ는 음악을 듣고 영화를 해석하는 리뷰 웹툰을 즐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대표적인 웹툰·웹소설 업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수익모델인 ‘기다무(기다리면 무료)’가 콘텐츠 장르의 다양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50회차 이상의 서사성이 강한 작품만 살아남다 보니, 이에 적합한 장르만 살아남게 됐단 것이다. 이에 왓챠는 업계 최초 구독 모델을 도입해 창작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함으로써 장르의 다양성을 높이겠단 계획이다.

원 COO는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들이 50회차 이상의 서사성이 강한 작품만 선호하다 보니, 작품이 획일화돼 가고 있다. 왓챠 2.0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구독모델의 웹툰 시장을 만들어 웹툰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관련해선 유튜브뮤직과 유사한 전략을 펼친다. 현재 구글은 유튜브뮤직을 독자적인 유료서비스로 제공하는 대신 유튜브프리미엄 서비스에 끼워팔고 있다. 이용자들은 유튜브에서 광고를 제거하기 위해 월 1만450원의 유튜브프리미엄 서비스에 주로 가입하는데 유튜브뮤직이 공짜로 제공되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월 1만원 안팎에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에 밀려 유튜브뮤직에 시장을 내주고 있다.

원 COO는 “음악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사용자가 유튜브뮤직으로 갈아타는 이유는 영상콘텐츠와의 연계성과 번들요금제 덕분이다. 왓챠도 두 가지 모두 충족한다. 왓챠 2.0은 연계성을 극대화한 감상 경험을 제공하고, 영상·음악·웹툰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번들링 형태로 출시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부사장, 박태훈 왓챠 대표, 원지현 왓챠 최고운영책임자(COO), 김효진 콘텐츠사업 담당 이사, 김요한 콘텐츠개발 담당 이사 / 사진 = 김용수 기자
사진은 왼쪽부터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부사장, 박태훈 왓챠 대표, 원지현 왓챠 최고운영책임자(COO), 김효진 콘텐츠사업 담당 이사, 김요한 콘텐츠개발 담당 이사 / 사진 = 김용수 기자


왓챠의 이같은 전략은 단순히 프로모션 등으로 월이용자수(MAU)를 높이는 것보다 구독자의 구독 연장을 판단하는 ‘구독 잔존율(리텐션)’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왓챠는 구독자의 탈퇴를 막아 잔존율을 10%포인트만 높여도 2년간 구독 매출이 85% 상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왓챠는 지난해 9월 기준 잔존율에선 넷플릭스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잔존율 확대에 주력해왔다.

왓챠는 이를 가능케 한 데이터 기반 추천 서비스를 웹툰·음악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처럼 시청자가 긴 시간을 집중해야 하는 콘텐츠와 달리, 이동 중이나 자투리 시간에도 소비할 수 있는 음악·웹툰 콘텐츠가 구독자들이 왓챠 플랫폼 내에 더 오래 머물 수 있게 할 것으로 판단했다.

원 COO는 “우리는 데이터로 혁신했다. 콘텐츠가 얼마나 많은 구독자에게 시청될 지를 계산해서 똑똑하게 전달했다. 그래서 시장에서 공룡들과 부대껴 싸우면서도 우리만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구독 비즈니스의 본질은 리텐션이다. 왓챠는 다른 서비스에 비해 리텐션이 높다. 그러나 영상 콘텐츠는 한계가 있는 반면 음악이나 웹툰은 상대적으로 저관여 콘텐츠에 속한다. 자투리 시간에도 소비하기 때문에 자주 감상하게끔 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왓챠는 지난달 말 제휴를 맺은 두나무와 함께 왓챠의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대체불가능한토근(NFT)’로 발행해 판매하는 사업도 본격화한다.

◇ 왓챠, 연내 IPO 추진···매각 가능성은 ‘일축’

이날 왓챠는 중장기 전략도 발표했다. 2020년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왓챠는 내년부터 서비스 범위를 글로벌로 확대하는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1억명의 유료 구독자를 달성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단 계획이다.

박 대표는 “당초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가장 크게 호응할 것으로 생각해 준비 중이었지만, 오징어게임, 미나리 이후 기류가 달라져서 꼭 아시아만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해 원점에서 진지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정해진 것은 아직 없지만 전체 국가를 대상으로 고민 중이고, 내년에는 더 많은 나라에 서비스를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왓챠는 연내 IPO도 추진한다. 현재 주관사를 선임하고 IPO를 준비하고 있다. 왓챠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723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박 대표는 “IPO는 상장주관사를 선임하고 주관사와 함께 준비해나가고 있다.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빠르면 올해 중 상장 가능할 것”이라며 “프리 IPO도 전략적 투자자 일부를 진행했고, 나머지도 진행 중이지만 확정된 건 없다.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간 인수합병과 관련해 많은 제안을 받았지만, 우리 비전과 목표를 잘 달성하는 게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다”며 그간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매각 가능성도 일축했다.

한편 이날 왓챠는 올해 2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익스클루시브(독점) 콘텐츠 공개 계획도 발표했다. 특히 왓챠 2.0의 연장선상에서, 영상과 연계된 음악과 웹툰 콘텐츠를 개발해 하나의 IP를 여러 형태로 확장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 세계관을 구축한단 계획이다.

올해 왓챠가 내놓을 오리지널 콘텐츠는 다큐멘터리 ‘한화이글스:클럽하우스’를 시작으로, 예능 ‘조인 마이 테이블’, ‘노키득존’,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 ‘인사이드 리릭스’, ‘최종병기 앨리스’ 등이다. 이와 함께 왓챠 익스클루시브 라인업도 올해 더 강화한다.

출처 : 시사저널e -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http://www.sisajourn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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