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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지우학’ 과한 욕심이 만든 납작한 세계 [TV와치]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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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2.02.19 08:11 2,06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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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학’ 과한 욕심이 만든 납작한 세계 [TV와치]

2022-02-19 06:48:01


[뉴스엔 박정민 기자]

K-좀비 신드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치적인 부분에서는 엄청난 성과를 낸 것이 자명하나 작품성과 인기가 비례하는지는 의문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 이야기다.

지난 1월 28일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부산행' '킹덤' '반도' 등을 잇는 K-좀비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공개 이튿날인 지난달 29일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에 올라 15일 연속 정상을 지켰다. 누적 시청 시간은 무려 4억 7426만에 달한다.

 

 
 

인기 요인으로는 디테일한 분장, 액션으로 더한 몰입도, 여타 좀비물과 달리 사회의 부조리한 현상과 아픔을 녹여냈다는 점 등이 언급된다. 실제로 극에서는 효산고 학생들이 좀비에 쫓기는 상황에서 캠코더에 메시지를 담는 등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 하는 장면들이 그려진다. 이와 관련 이재규 감독은 "한국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사건사고가 녹아있다. 어떤 특정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은 아니고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들이 왜 일어날까를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일까. 과한 욕심은 오히려 작품의 재미를 떨어트리는 요소로 작용했다. 원작과 달리 각색된 '지우학'에서는 효산고등학교에서 살아남는 학생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요나스 바이러스를 만든 과학 선생 이야기를 들은 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도심으로 뛰어든 경찰, 이 상황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국회의원, 유튜브 조회 수를 위해 좀비 촬영에 나선 BJ, 좀비 제거를 위해 효산시에 폭탄 투하를 결정한 후 죄책감을 느끼는 사령관 이야기까지 그려진다. 학교 안의 아이들을 구할 수 없는 밖의 상황을 보여주려다 이야기는 산만해진다.

학교 안에서도 2-5반 아이들과 양궁즈 이야기가 교차돼 집중도가 떨어진다. 이미 스토리의 부피가 꽉 차 심도 있는 내용을 그려내지 못한다.

일차원적인 접근 방식은 학교 폭력을 다루는 장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학교 폭력 피해자인 여학생 은지(오혜수 분) 교복을 벗겨 성착취물을 찍게 하는 모습을 그려 선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많은 지적에 이 감독은 향후 은지가 자신의 영상이 찍힌 휴대폰을 없애기 위해 죽음까지 불사하는 모습을 이해하게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설정값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극중 은지가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한 것도 아니다. 그저 휴대폰을 없애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자신의 아픔을 외면했던 선생님을 죽일 뿐이다. 피해자의 고통을 전시하는 정도로만 그려진 배려심 없는 연출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모든 드라마의 작품성과 인기가 비례하는 건 아니다. '지우학'이 인기를 얻는 것 역시 작품의 완성도 측면에서 이해하기 보다 하나의 현상으로서 받아들이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단순히 수치적인 성과로만 기뻐하기엔 아무래도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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