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kg 예비신부, 결혼식 3년 미뤄 90kg 감량 ‘다이어트 웨딩’ 성공
몸무게가 170kg에 달했던 영국 30대 여성이 청혼을 받고 3년간 결혼을 미뤘다가 다이어트에 성공한 뒤 결혼식을 올렸다.
12일 영국 일간지 미러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더비셔 주 체스터필드에 사는 영국 여성 비키 채퍼(35)는 3년 전 생일날 남자친구 데이비드(36)에게 청혼을 받았다.
하지만 채퍼는 청혼을 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자는 남자친구의 제안을 거절했다. 채퍼가 청혼 받았을 당시의 몸무게는 약 170㎏이었다.
채퍼는 친구들에게 “웨딩드레스를 입은 슈렉처럼 보일까봐 두렵다”고 토로했고 급기야 남자친구에게 결혼을 미루자고 요구했다.
채퍼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시) 체중계에 올라갔더니 ‘오류’라고 표시됐다. (측정 가능한) 최대 무게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채퍼는 어머니와 함께 식이조절과 운동을 하며 혹독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남자친구인 데이비드 역시 멋진 웨딩사진을 촬영하고 싶다며 함께 다이어트를 했다.
3년간 다이어트를 한 채퍼는 무려 90㎏이 넘는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남자친구인 데이비드도 몰라보게 날씬해졌다. 몸무게가 절반 이상 줄어든 채퍼는 청혼 당시 받은 반지도 다시 맞춰야 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비키와 데이비드는 최근 원하던 디자인의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채퍼는 “(반지를 새로 맞춘) 그날은 잊지 못할 특별한 날이었다. 저녁이 되면 남편과 함께 웨딩 사진을 꺼내 보는 게 즐거움이다”라고 했다.
두 사람의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정말 멋진 커플이다” “아름다운 사연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