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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김은희 작가가 말하는 '킹덤:아신전', 그리고 시즌3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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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8.02 07:57 21,00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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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김은희 작가가 말하는 '킹덤:아신전', 그리고 시즌3

 


입력 2021.08.02 06:45 수정 2021.08.01 19:4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아신전' 아신·민치록, 시즌3 중요한 키

이창·서비 대립 예고

"부담감은 가장 기분 좋은 응원"

 

 

ⓒ넷플릭스ⓒ넷플릭스

넷플릭스 '킹덤'이 이번에는 전지현을 내세워 스핀오프 격인 '킹덤:아신전'으로 돌아왔다.


'킹덤'은 시즌1 공개 이후 'K-좀비'라는 외연을 확장했다는 높은 평가를 들어왔다. 시즌 2 말미에 짧게 등장한 전지현을 필두로 한 '킹덤:아신전'은 앞서 쌓아온 '킹덤'의 완성도와 탄탄한 스토리에 힘입어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스트리밍 데이터 업체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킹덤:아신전'은 지난달 23일 공개한 이후 일주일째 넷플릭스 모든 영화 중 전 세계 시청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8월 1일 기준 국내 넷플릭스 무비 순위에서도 2위, 기존 '킹덤' 시리즈도 10위권 내로 재진입했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 시리즈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사랑받는 이유를 동, 서양 시청자들이 각각 다르게 느끼는 흥미로운 포인트 때문이 아닐까 예상했다.


 

"우리가 외국의 사극을 봤을 때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들이 있잖아요. 외국인들도 그런 것 같아요. 처음 보는 한국 조선시대 배경에 거기에 익숙한 좀비라는 크리처가 함께 버무려진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국내 시청자들은 조선시대라는 시대적 배경보다는 좀비라는 역병에 대해 새롭게 봐주시는 것 같고요. 나올 때마다 이렇게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 작가는 평소 겁이 많다고 고백해왔다. 하지만 자신이 쓰는 드라마는 공포와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르물을 선호한다. 김 작가는 겁이 많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공포로 다가올지 더 잘 알 수 있다고 웃어 보였다.


"겁이 없다면 '좀비는 이 세상에 없어' 생각하고 말 텐데, 제가 겁이 많다 보니까 조금 더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 같아요. 귀신은 없다는 건 알지만 아직도 장롱문을 열 때마다 무서워요.(웃음) 또 침대에서 일어날 때마다 슬리퍼가 가지런히 정리돼 있으면 어쩌나 늘 생각해요. 이런 포인트들에 더 공감하기 때문에 장르물을 더 잘 쓸 수 있는 것 같네요."


'킹덤:아신전'은 인간의 한과 외로움으로 직결되는 복수극이다. 여진족에게 버림받고 조선으로 넘어왔지만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부족의 아픔은 아신에게 깊은 한과 분노를 가져다줬다. 결국 아신은 생사초를 활용해 비극의 빗장을 열고 조선을 위기에 빠뜨린다.


"성저야인은 외로운 집단인데, 그 안에서 홀로 살아남은 아신의 감정은 단순히 외로움이란 감정보단 한에 더 가깝다고 느꼈어요. 이런 존재인 아신이 한을 품었다면 여진과 조선에게 더욱 위협적인 존재로 그려질 수 있을 것 같았죠."


ⓒ넷플릭스ⓒ넷플릭스

'킹덤:아신전'은 처음부터 전지현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기획이다. 김 작가는 "전지현 씨에게 무릎 꿇고 시나리오를 드렸다"라고 표현할 만큼 그의 캐스팅을 누구보다 고대했다.


"아신은 아픔도 있지만 누구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을 만한 무사 같은 이미지였으면 했어요. 상반된 두 가지 느낌을 보여줄 수 있을 만한 배우는 전지현 씨 밖에 없었고요. 무엇보다 제가 '암살'과 '베를린'을 재미있게 봤어요. 두 영화 속 전지현 씨 모습과 아신과 비슷한 접점이 있어요. 아신을 통해 옳다 그르다를 말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조선과 여진 모두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그로 인해 아픔은 피지배층이 받죠. 그 복합적인 감정을 전지현 씨가 잘 표현해 줬다고 생각해요."


아신의 주 무기는 활이다. 홀로 살아남은 아신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활쏘기를 연습했다는 해석이 있지만 그는 아신이 활을 손에 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신이 활을 쏘는 이유는 자신을 훈련시켰다는 느낌이 아니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수단입니다. 아버지가 여진으로 넘어갈 당시 '가족들을 부탁한다'라는 말을 남겼잖아요. 어렸을 때 생사초로 부족 사람들을 좀비로 만들었는데, 이 사람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한 사냥을 위해서입니다. 아신이도 좀비들이 인육만 탐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동물 사냥만 했던 거죠. 과거에는 아빠가 사냥해 부족들을 먹여살렸다면 이제는 아신이 그 일을 해야 하는 거니까, 그 상황에서 아신이 할 수 있었던 건 활 쏘기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해서 그런 설정을 했습니다."


'킹덤: 아신전' 이야기는 조선의 역병 원인이 된 생사초를 시작으로 한다. 김 작가는 생사초에 대해 조사를 하다 조선 세종 때 군사적인 목적을 위해 설치된 압록강과 두만강 지역의 폐사군에 대한 기록을 발견했고, 폐사군이 된 이유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폐사군이라는 공간이 중요했어요.. 주요 배경이 되는 장소고 생사초가 많은 설정이 있고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생사초가 열을 가하면 왜 강해지는지 폐사군에 설명이 되죠. 그걸 어떻게 알아냈고, 앞으로 역병을 막거나 전이시키는 데 아신이 어떤 역할을 힐지 시즌 3의 중요한 키가 될 예정입니다."


ⓒ넷플릭스ⓒ넷플릭스

김 작가가 밝힌 시즌 3의 또 한 가지 스포일러는 민치록(박병은 분)의 죄책감이다. 민치록에게 선(善)은 자신의 나라가 우선시 된다. 조선을 위해 소수의 희생은 결정할 만큼 애국이 강한 인물이다. 그리고 충성은 결국 독이 되고 만다.


"민치록은 강직한 무장이죠. 시즌 2에서 아무도 해원 조 씨에 대해 반발하지 못하는데 홀로 조사할 만큼 나라를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그런 인물이 조선의 위기가 왔을 때 백성을 희생시켜 위기를 막았고, 그 죄책감은 책임감으로 발현되죠. 아직 민치록의 죄책감은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았어요. 시즌 3를 위해 남겨뒀죠. 자신이 한 일 때문에 일어난 비극에 대한 죄책감이 어떤 식으로 발현될지 기대해 주세요."


'킹덤: 아신전'은 단편적인 에피소드가 아닌, 시즌 2와 3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모두가 예상했듯이 시즌 3도 아신이 중심이 돼 극을 이끈다.


"시즌 3는 아신과 치록의 과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 중요한 서사로 발전해요. 창과 서비의 대립관계도 있고요. 시즌 3는 시즌 1,2보다 거대한 역병이 일어나고 그걸 막는 과정이 주가 돼요. 서로 연합하고 대립하며 성장하는 이야기가 될 예정인데 그 중심에는 당연히 아신이 있어야만 해요."


시즌 1,2가 이창(주지훈 분)과 서비(배두나 분)를 필두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서로 감정을 주고받는데 반해 '킹덤:아신전'은 오로지 아신의 감정만으로 달려나간다. 이것이 '킹덤' 기존 시리즈와의 차별점이다.


"다른 시리즈에 비해 날이 서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다른 드라마들은 카타르시스나 희망을 전하고 싶었는데 '아신전'은 복수와 한을 담다 보니 어두운 이야기가 됐죠. 피지배층의 한을 이야기하고 싶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집필할 때 감정 소모가 많고 깊어 다른 작품보다 유난히 힘들었어요."


김 작가는 SBS '싸인', '유령', '쓰리 데이즈', tvN '시그널', 그리고 '킹덤'까지 장르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tvN '지리산' 방영을 앞두고 있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수록 부담감은 깊어지지만 긍정적인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인물에 대한 애정과 완성도를 주목해 주시니 쓰면서도 항상 고민이 많아요. 매번 쓰면서 '은퇴할까 봐'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많이 힘들어서 '그만하면 안 될까'라고 스스로 생각할 때도 있는데 그때마다 '킹덤인데 조금 더 해야지'라는 식으로 저를 다독여요. 부담감이야말로 행복한 원동력이죠. 다음 작품을 쓸 수 있는 가장 기분 좋은 응원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2016년 방송해 12.5%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았던 '시그널'을 언급했다. 김 작가는 후속편을 바라는 팬들에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말을 전했다.


"어떻게 제작하면 좋을지 방향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그래서 써보기도 했죠. 저야말로 시즌 2를 너무 보고 싶은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해서든지 실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언제, 어떤 방식일지 모르겠지만 은퇴 전에는 꼭 써서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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