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이 시즌3가 아닌 스페셜 '아신전'을 선보이는 이유 (종합)
2021-07-20 14:00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이 스페셜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20일 오전 넷플릭스 '킹덤:아신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현장에는 배우 전지현, 박병은, 김시아, 김뢰하, 구교환,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킹덤: 아신전'은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아신의 이야기를 담은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다. '킹덤' 시즌1과 시즌2 1화의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가 북방으로 무대를 옮겨 '킹덤' 시즌2의 엔딩을 장식한 아신의 정체부터 조선을 휩쓴 생사초의 기원까지 모두가 궁금해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즌1, 2에 이어 '킹덤: 아신전'까지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이날 "'킹덤2' 중반쯤 '아신전' 최초의 트리트먼트 5~6장을 봤다. 김은희 작가님은 이야기의 화수분인가 싶었다"며 "마를 만도 한데 더 깊어지고 풍부해진다. 놀라웠다. 어떻게 짧은 시간에 내가 본 '킹덤' 시리즈 중 가장 완벽한 글을 완성할 수 있나 싶었다"고 김은희를 극찬했다.
그러면서 "더 대단한 건 이런 김은희 작가를 아내로 둔 장항준 감독이다. 존경스럽다. 다시 태어나면 장항준 감독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김은희 작가는 시즌3가 아닌 스페셜 에피소드가 나온 이유를 밝혔다. 그는 "생사초에 대해 고민하고 자료조사도 많이 했는데, 차가운 성질을 가진 풀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북방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4군 6진이라는 곳이 있는데 100년 가까이 출입을 엄금했다는 기록이 있더라. 그런 곳에서 생사초가 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궁금증이 생겨서 집필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지현의 엄청난 팬이다.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로맨틱의 여왕이라고 불리지만 영화 '암살'이나 '베를린'처럼 어둠, 아픔을 연기하는 캐릭터가 너무 멋있었다"며 전지현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은희 작가는 "'아신'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겉모습은 무사 같은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전지현을 생각하면서 썼는데 안 해주면 어떻게 고민했다. 그런데 다행히 출연해 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지현은 "원래 '킹덤' 시리즈와 김은희 작가님의 팬이었다. '킹덤:아신전' 출연을 결정하기 전 작가님과 사석에서 만났을 때 '킹덤의 좀비로라도 나오고 싶다'고 말씀드린 적 있다"며 "그런데 다행히 큰 역할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킹덤 시즌2' 엔딩에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은 전지현은 "당시 주변에서는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언니가 거기서 왜 나와?'라는 반응이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지현이 맡은 역할은 생사초의 비밀을 발견한 아신이다. 그는 출연 계기를 묻자 "김은희 작가님이 계셔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다.
작품에 대한 남다른 신뢰도 느껴졌다. 전지현은 '킹덤'에 대해 "'좀비물'이 아닌 그 자체로 장르인 것 같다"면서 "'아신전'을 보고 킹덤의 세계관이 무한 확장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또 그 시작을 내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흥분됐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킹덤: 아신전'은 극중 전지현이 생사초의 비밀을 발견한 아신으로, 박병은이 세자 이창과 함께 생사역으로부터 한양을 지켰던 어영대장 민치록으로 다시 등장한다. 여기에 아역 배우 김시아가 어린 아신, 김뢰하가 아신의 아버지 타합, 구교환이 조선을 위협하는 파저위 부족장 아이다간 역을 맡았다. 오는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