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중흥건설의 품에 안긴다. 중흥건설은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단숨에 재계 20위권으로 진입하게 됐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중흥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중흥건설은 또 다른 인수 후보 DS네트워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IPM 컨소시엄보다 가격 우위를 점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거래 금액은 약 2조3000억원 안팎 수준이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50.75%이다. 중흥건설은 이르면 내주 중 KDBI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때 추후 인수 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 이행보증금 500억원을 내야 한다. 인수를 포기하더라도 이 금액은 돌려받을 수 없다. 중흥건설은 한달 여간 상세실사를 진행한 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주관사는 BoA메릴린치다.
중흥건설은 대우건설을 품으면서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시공 능력 평가 기준 6위다. 중흥토건(15위), 중흥건설(35위)보다 크게 앞선다. 대우건설 인수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위 10대 건설사로 떠오르게 됐다. 재계 순위도 껑충 뛴다. 중흥그룹은 올해 자산총액 9조2070억원으로 재계 47위다. 대우건설을 합하면 자산총액이 19조540억원으로 증가해 서열 20위권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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