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가능 : 20회


일상기차표 앱으로 끊을 줄 몰라, 주말 KTX 이용은 포기 (조선일보)

페이지 정보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6.17 10:06 20,855 0

본문

기차표 앱으로 끊을 줄 몰라, 주말 KTX 이용은 포기

[디지털 세상, 노인은 서럽다] 


사회/ 14일 오전 서울역 발권 창구 앞에서 노년층들이 열차권을 구매하고 있다. 최근 무인 결제기 보급이 늘어나고 있지만 디지털 기기가 낯선 노년층들은 사용법을 몰라 여전히 대인 방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 장련성 기자
 
사회/ 14일 오전 서울역 발권 창구 앞에서 노년층들이 열차권을 구매하고 있다. 최근 무인 결제기 보급이 늘어나고 있지만 디지털 기기가 낯선 노년층들은 사용법을 몰라 여전히 대인 방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 장련성 기자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 시외버스 승차권 판매 창구 2곳에는 머리가 희끗한 노인 10여 명이 줄지어 서 있었다. 바로 옆 승차권 무인 발매기 10여 대가 모두 비어 있었지만 다들 줄을 선 것이다. 5분간 줄을 서서 청주행 버스표를 산 김교훈(75)씨는 “무인 기계나 휴대폰으로 샀으면 시간이 더 오래 걸렸을 것”이라며 “기계 사용법을 배워보고는 싶은데 버스를 놓칠까 봐 바로 창구로 왔다”고 했다. 터미널 관계자는 “젊은 사람들은 아예 스마트폰 앱으로 예매해서 버스 시간에 딱 맞춰 오지, 현장 발권은 거의 하지 않는다”고 했다.

임봉수(71)씨도 지난달 서울역에서 전북 전주로 가는 KTX 기차표를 직접 끊었다. 임씨는 두세 달에 한 번씩 여행을 가는데, 그때마다 서울역에 전화해 잔여 좌석을 확인하고 직접 역으로 가 표를 끊는다. 임씨는 “젊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다 사버리니, 주말에 표 끊는 건 엄두도 못 내고 주중에만 여행을 간다”며 “불편한 건 알지만 평생 창구에서 표를 끊어와 이게 익숙하다”고 했다.

요즘 터미널과 기차역을 비롯해 식당·카페 등 곳곳에서 줄을 서는 건 대부분 노인들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원격 주문·예약이 일상화되다 보니 젊은이들은 ‘줄 서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대중교통을 탈 때도 젊은이들은 지하철·버스 앱을 통해 정시(定時)에 맞춰 정류장에 나온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정류장에서 2415번 버스를 기다리던 임모(76)씨는 “젊은 사람들은 집에서 버스 언제 오는지 다 보고 나온다고 하더라”며 “앱을 쓸 줄 모르니 일단 정류장에 나와서 전광판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매월 말이 되면 시중은행 창구는 아파트 관리비, 수도 요금 등 공과금을 직접 내러 온 노인들로 붐빈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한 은행 점포 직원은 “무인 공과금 납부기도 있지만 노인 손님들은 대부분 창구로 와서 현금과 고지서를 내민다”며 “30분씩 기다리시는 게 예사”라고 했다. 은행들은 고객 대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방문 예약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노부모를 대신해 대리 주문·예약해주는 게 신종 효도가 됐다. 김근선(72)씨는 “병원에 갈 일 있으면 멀리 있는 며느리가 택시를 휴대폰으로 잡은 다음, 전화를 걸어 ‘어머니, ○○○○번 택시 타세요’라고 한다”고 했다.

추천 0

댓글목록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추천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028 no_profile 실리콘마우스패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3 2.5K
10027 no_profile eedrref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3 2.3K
10026 no_profile 실리콘마우스패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3 2.2K
10025 no_profile 행복하세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3 2.1K
10024 no_profile vip8371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3 2K
10023 no_profile 실리콘마우스패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3 2.2K
10022 no_profile 행복하세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3 2K
10021 no_profile 소풍전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3 2.1K
10020 no_profile 소풍전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3 2.1K
10019 no_profile 스트롱민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3 2.1K
10018 no_profile 푸른나무꽃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3 2.2K
10017 no_profile 푸른나무꽃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3 3.5K
10016 no_profile ㄴH로남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3 2K
10015 no_profile ㄴH로남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3 2.3K
10014 no_profile 스트롱민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3 4.4K
10013 no_profile 스트롱민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3 2.3K
10012 no_profile 스트롱민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3 2.3K
10011 no_profile eplus1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1-06-23 1.1K
10010 no_profile 푸푸프루딩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1-06-23 1.2K
10009 no_profile 끈거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1-06-23 859
10008 no_profile 딸기3333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1-06-22 789
10007 no_profile 나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1-06-22 745
10006
기타 한국 10대 근황 21-06-22 |  2.2K 익명298
익명298 21-06-22 2.2K
10005 no_profile 이도대왕세종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2 2.1K
게시물 검색
  • 주간 조회수
  • 주간 베스트
인간의 잔인함..mp4
조선시대에 만들어져서, 지금도 잘 팔리는 제품
흔한 여초사이트 회원의 취업후기
이번주말 할일 ㅎㅎ
발의안 36이 통과된 캘리포니아 절도범 근황
달려라 하니 실사화.
상견례 젠가
발의안 36이 통과된 캘리포니아 절도범 근황
이번주말 할일 ㅎㅎ
인간의 잔인함..mp4
전체 메뉴
추천 사이트